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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농 의원 귀향케 하자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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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선거법이 개정되고 7개의 지역구 증설이 이루어지자 신민당 안에는 이농한 지방 출신들에게 용기를 주어 다시 귀향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협상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마지막 양해를 구한 정무 위원 소속 의원 연석 회의에서 이충환씨는『이제 우리도 싸우기 어렵다고 엄살만 부릴 수는 없으니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에서 필승의 신념을 갖고 상경한 거물급들도 모두 고향으로 내려가 출마하도록 하자』고 제의.
이 문제는 전국구 및 도시 지역 공청에서 적잖은 물의를 일으킨 것 같은데 현재 추가자 중 양일동 홍익표 정무회의 부의장이 서울이나 전국구를, 김의석 유옥우 조영규씨가 전국구를, 김선태씨와 이민우 의원이 서울(성동 갑)을 희망하고 있다.
여러 가지 말썽과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쳐 타결된 7개 지역구의 증설은 분할 범위를 싸고 마지막에 또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농촌 지역구는 시-군 단위로 나누고, 인천은 구 단위로, 대전은 종전의 갑-을 구로 분할하여 문제가 안되었으나 영등포와 부산 동래구는 이곳에서 출마할 현역의 의원들의 관여로 몇 차례 뜯어고치는 일이 벌어지고 이 통에 국회의원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가 연기되기까지.
동래구의 경우는 공화당으로 갑 구를 맡을 양찬우 의원과 을 구에서 출마할 신민당의 이기택 의원이 내무부 지방국장 실에 가서 지도를 놓고 여러 시간 협의한 끝에 타협.
영등포구의 분할에 대해 선 번화한 동과 신흥 지역을 떼고 붙이는 문제로 시간을 끌었다.
정계 복귀 설이 나도는 가운데 17일 귀국한 김종필 전 공화당 의장은『내년 선거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씨 부처가 돌아온 김포공항에는 약 4백 명의 출 영 객으로 붐볐는데 민병권 김종호 최두고 윤천주 이영근 김창욱 오원선 이성수 김영복 이원엽 박노준 김용채 이병주 박병선 의원, 전예용 이석제 김원태씨 등 전직 장관, 박동윤 국회의장 비서실장, 홍성철 총리비서실장 등이 마중을 했고, 박영옥 여사의 마중 손님 가운데는 길재호 사무총장 부인, 오치성 무임소 장관 부인과 영화배우 최은희씨 등의 얼굴이 보였다.
출 영 객에 밀려 몇 몇 사람과 만 인사를 나누고 바로 차에 올라 청구 동 집으로 간 김씨는 김택수 김우경 박종태 의원과도 만났다. 그는 당의장 복귀 설에『인사는 신문이 다 하느냐?』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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