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의 중소기업 전근대적인 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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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나라의 중소기업은 개인기업이 전체의 90.2%를 차지하고 종합적인 경영관리계획을 세우고있는 업체는 전체의 23.1%에 불과하여 자본이 영세하며 전근대적인 경영방식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공부의 69년도 중소기업 경영상태조사에 의하면 중소기업의 경영상 애로점은 ①판매부진 ②동업자간의 과당경장 ②운전자금부족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특히 경영상의 문제점으로 68년에는 판매부진(26.2%), 과당경쟁(22.8%)이 두드러졌었으나 69년에는 자금부족이 2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반영했다.
또한 판매관리 면에서 중소기업제품의 가격결정은 원가계산에 의하기보다는 시장시세, 동업자간의 협정에 의한 결정이 56.8%나 차지하고 있어 타율적 가격결정으로 인한 불리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됐다.
이 같은 판매 면에서의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구매관리 면은 단독구입이 84.7%로 원재료구입과정에서 중간상인의 시장교란 작용이 개입할 우려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재무상황 분석에서 ①유동성=유동비율은 150.7%, 당좌비율이 74.7%로 표준비율에 미달되며 ②안전성=총 자산 중 유동자산 36.9%, 고정자산 62.4%로 고정자산이 상대적으로 과대하며 ③수왕성=연중 총 자본수익률이 9.2%, 자기 자본이익률은 14.8%로서 물가등 귀율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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