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봄까지 긴소매 블라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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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비가 멎으면 곧 긴소매 옷이 필요한 선선한 날씨가 될 듯하다. 촉감이 따스한 실크나 세탁이 편한 혼방 등 풀기가 없고 부드러운 옷감을 사다가 긴소매 블라우스를 하나 만들면 내년 봄까지 상당히 유용하게 입게될 것이다. 스커트나 바지 위에, 또는 스웨터나 재키트 밑에, 블라우스는 늘 훌륭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사진의 블라우스는 프린트·실크(1마7백원∼1천원)로 기장을 길게 해 오버·블라우스로 입을 수 있게 했으며 같은 천으로 만든 긴 벨트를 허리에 매어 스카프처럼 색다른 기분을 내게 했다.
▲재료=36인치 폭2마, 심지용으로 얇은 마직 3치, 옷감과 같은 빛깔의 비단실 2타래(25원씩), 단추 4개.
▲재단=그림을 보고 앞판, 뒤판, 앞판의 요크, 칼러, 벨트, 소매, 커프스 등을 종이에 그려 오린 후 옷감 위에 놓고 시접을 1∼2㎝두어 마른다.
앞판은 BP까지의 선을 4㎝접으면 절개선이 그림처럼 벌어지는데 이 벌어진 여유분은 주름을 잡아 요크와 딱 맞도록 한다. 심지를 넣을 마직으로는 칼러와 커프스를 똑같이 마르고 벨트는 부드러운 느낌이 나게 심을 넣지 않는다.
▲바느질=①앞판 어깨 부분에 잔주름을 잡아 요크와 궤매 붙인다. ②뒤판의 다트를 박는다. ③앞판·뒤판의 옆솔기와 어깨선을 박는데 싸박기로 해도 좋고 박아서 갈라 붙여도 된다. ④소매의 어깨부분을 바늘로 홈질해서 서서히 실을 잡아당기며 동근 모양을 만든다. 이때 다리미를 대가면서 하면 쉽다. ⑤소매통을 박는데 싸박거나 갈라붙이거나 한다. ⑥커프스에 심지를 시쳐 붙이고 함께 박아 뒤집는다. ⑦소매 끝에 잔주름을 잡고 커프스를 단다. 커프스와 소매의 거죽끼리 맞붙여 박아 넘기고 커프스의 안쪽은 곱게 감친다. ⑧칼러의 심을 시쳐서 같이 박아 뒤집는다. ⑨앞 여밈분 3cm를 꺾어 다리미로 다려서 중앙선을 표시하고 이 선에 이를 맞춰 칼러를 안단과 같이 박아 넘긴다. ⑩벨트를 만들고 아랫단을 곱게 감치다. ⑪단추 구멍을 파고 단추를 헝겊으로 싸서 단다. 박문자(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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