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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공 꽃꽂이「한가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맨드라미, 과꽃, 국화 등 가을꽃과 까치 밥·밤송이·갈대 등 꽃꽂이 소재들이 풍부하게 나돌고 있다. 맨드라미 한단 30원, 밤송이 한단 값은 50원, 까치 밥 한단 70원, 과꽃 한단 40원, 국화 한 송이 30원∼50원 정도.
추석날 별다른 음식 장만을 하지 않는 집이더라도 안방이나 응접실, 현관에 꽃 몇 송이를 꽂아 한가위 잔치 기분을 가족들에게 선물해 주자.
사진의 꽃꽂이「한가위」는 맨드라미 5가지, 잎 맨드라미 2줄기, 밤송이 3줄기, 까치 밥 3줄기를 과 기에 꽂은 것인데 까치 밥 대신 갈대를, 맨드라미 대신 과꽃을, 그리고 과 기대신 사기 대접을 써도 좋다.
줄기의 수가 많고 모두 불규칙한 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잎과 가지를 잘라 선명한 선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밤 잎은 특히 시들기 쉬우므로 한두 잎만 남기고 잘라내고 무게가 상당한 밤송이는 그 무게를 계산해서 안배하고 화기 밖으로 뻗어나간 줄기에는 두 송이만 달려있게 한다. 맨드라미는 줄기에서 잎을 모두 뜯어내는데 꽃 근처의 잎만은 살려둬야 꽃이 한층 싱싱하게 돋보인다.
이 꽃은 추석날 아침 방이나 응접실 한쪽에 벽이 있는 자리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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