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물연구에 새 방법「실례조사연구」|고려대 이공 대 소칠섭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 4월1일 기공한「포항종합제철」이 오는 73년 7월에 완공되면 우리 나라 경공업도 비약의 바탕을 마련하게 된다.
그러나 이에 맞춘 원광 석의 수급 및 제련상의 기술적인 면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요청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유용광물에 대한 기본「데이터」를 수록할 「광물 지」가 처음으로 준비되고 있다.
서독「뮌헨」대학에서 4년간 응용지질광물학을 전공하고 이 방면에선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은바 있는 고려대리공대 지질학과 주임 교수인 소칠섭 박사(32)는 우선 국내산 철광물의 수구 성 광물과 수반광물을 면밀하게 조사하여 성분의 특성과 광물이 가지고있는 회유 원소의 지 화학적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선 광이나 제련에서의 문제점을 끌어내고 철광 상에 대한 성인 적인 연구를 하여 탐 광의 지침을 정한다는 게 목적이다.
소 박사의 연구는 광물을 실내에서 다룬다는 새로운 방법에 그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는 광물을 야외조사에 의존하여 왔다. 국립 지질조사 소 같은 데서도 이 새로운 방법인 실내조사 연구방법을 시행하고는 있으나 본격적인 연구를 못하고 있는데 반해「뮌헨」대학에서 이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워온 소 박사는 그가 도입한 한국 유 일의 편광 반사현미경으로 본격적인 실내조사 연구를 하고 있다.
야외조사로써 광물지대의 지표조사, 광 상의 종류 및 발달형태, 광 체의 모양 등의 뭉뚱그려진 것 이의에는 알지 못하는데 반해 실내조사로써 광물의 내부적인 조사, 특징, 구조, 종류, 수반광물의 종류와 형태 등 발생학적인 분류를 할 수가 있어 생성원인을 알 수 있으며 지질학계가 꼭 필요한「광물 방」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내 조사연구라는 것은 무명한 광물일 경우는 두께 0.03mm의 박편을, 불투명한 경우는 반사가 잘 되도록 표면을 잘 연마한 연마 편을 만든다.
박편인 경우는 광학적인 성질을 최대한으로 이용, 만능「스테이지」를 현미경에 부착시켜 박편을 통한 광선의 굴절을 색깔, 쪼개진 단면의 성질, 모양, 배열, 빛의 간섭 상, 결정형태를 밝혀내서 그 광석을 분류하고 연마편인 경우에는 만능「스테이지」없이 광학적인 성분인 색깔, 반사광의 조도, 빛의 다색성, 광학적 등방 성과 이방성을 비교 연구하여 조사토록 한 것이다. <이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