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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방부제 없는 웰빙송편, 값싸고 맛도 끝내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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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모싯잎 송편은 추석의 정취가 담긴 데다 값이 싸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왼편의 색이 진한 송편은 찐 것이다. [프리랜서 장정필]

송편은 추석 때 햇곡식으로 빚어 차례 상 등에 바치고 식구끼리 나눠 먹던 명절 떡. 하지만 만드는 게 번거로워 손수 빚는 집이 갈수록 줄고 있다. 떡집에서 사거나 아예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추석(19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향수가 어린 송편, 그것도 값이 싸면서 건강에도 좋다면 추석 선물로서 더할 나위가 없다. 영광 모싯잎 송편이 바로 그것이다.

전남 영광군에 120여 곳이나 있는 송편 전문 떡집은 벌써 전국에서 주문이 잇따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대균상(47·고향식품) 영광모싯잎송편영농조합 대표는 “값이 싸고 추석 선물로 딱 맞아 기업체나 기관·단체 등에서 직원이나 고객 선물용으로 수백 상자씩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송편은 쌀을 빻아 반죽할 때 삶은 모시 잎을 섞어 만든다. 줄기 껍질로 베를 짜는 모시의 잎은 식이섬유·회분·칼슘과 항산화 활성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변비·당뇨 예방과 이뇨작용, 여성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또 항균 기능을 해 떡이 덜 상하게 하고 딱딱해지는 걸 막아 준다. 열을 가하면 초록색으로 변하며, 특유의 향을 낸다. 모싯잎은 송편 중 함량이 23%가 넘을 만큼 많이 들어간다.

송편 속 또한 특이하다. 검은콩이나 깻가루 대신 동부라는 살구색 콩을 넣는다. 동부 함량이 20% 가량. 쌀이 전체의 50% 정도를 차지하며, 좋은 쌀을 쓰는 데도 맛의 비결이 숨어 있다. 일반 송편보다 훨씬 크며, 식사 대용이나 간식용으로 인기을 끌고 있다.

김용태 영광군 친환경농정과장은 “쌀·모싯잎·동부 외에는 설탕과 소금을 조금 칠 뿐 색소나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는 웰빙 식품이다”고 추천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쌀과 모싯잎·동부가 조화를 이뤄 맛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 좋고 값 또한 싼 것이 인기의 비결 같다”고 말했다

가격은 찐 송편의 경우 20~25개 담긴 1.2㎏ 상자가 1만원이다. 2만원, 3만원짜리 상자도 있다. 5만원 어치 이상은 무료 배송. 찌지 않은 생(生) 송편은 1.5㎏(25~30개) 당 1만원.

냉동 보관하면서 필요한 양만 꺼내 25분가량 쪄 먹으면 된다. 다른 떡과 달리 뜨거울 때보다 식혀서 먹어야 더 맛있다. 미리 주문해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받는 게 좋다. 영광모싯잎송편영농조합(061-351-6868)에 전화하면 떡집들을 안내해 준다. 조합 홈페이지(www.ygmosi.kr)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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