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디스플레이 1위 한국, 완성품선 일본에 밀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한국은 브라운관(CRT)를 비롯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 등 주요 디스플레이 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등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도 지난해 2분기부터 삼성SDI가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TV 세트(완성품)에서도 가장 잘 팔릴까.아니다. 아직은 소니.샤프 등 일본 업체와 격차가 있다. 일본 전자업체보다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3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LCD TV 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샤프가 25.1%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소니(12.2%).삼성전자(11.9%)의 순이었다. PDP TV는 선두인 파나소닉(17.5%)을 소니(17.4%).삼성전자(17.3%)가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브라운관 TV에서는 'TV의 명가' 소니(8.9%)가 1위이며 삼성전자(8.6%)와 LG전자(6.2%)가 각각 2위와 7위를 달리고 있다. 일반 프로젝션TV의 경우 소니(18.9%)와 삼성전자(15.1%)가 선두를 놓고 경합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와 PDP 패널은 대규모 시설투자와 집중적인 기술개발로 업계 판도를 단기간에 바꿔 놓을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TV완제품 시장의 사정은 다르다"며 "아직은 국산 제품들이 일본업체의 브랜드 파워에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