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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아름다움을 찾는 현대인의 요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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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약 4천년 전 인도 철학의 한 수도법으로 발생했던 「요가」는 요즘 현대인의 생활과 현대의학에까지 도입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과 미용을 위한 목적으로 많이 보급, YWCA, YMCA 등에서 주최하는 정기강습회는 늘 성황을 이루고있다
「산스크리트」어로「결합」「조화」「안정」등을 뜻하는 「요가」의 실천목적은 한마디로 『정신과 육체의 조화, 나아가서는 인간의 의지로써 육신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상태로 이끄는 것』에 있다.
「요가」에는 여러 유형이 있었다. 「요가」의 전형적인 형태도 알려졌던 「라자·요가」등 여러 형태가 발전되어 왔으나 오늘날 「요가」로 불리는 것은 「하타·요가」, 즉 「힘의 요가」라는 것이다. 이는 『척추에는「쿤달리니」라는 잠재해있는 천부의 힘』이 존재한다는 생리학적인 이론을 근거로 한다. 척추로 통하는 정맥이 몸 중심부에 있는 6개의 신경중추를 거치면서 이 「쿤달리니」와 머리꼭대기에 있는 최고신경중추를 연결한다는 이론이다.
「하」(양) 「타」(음)를 조화하는데는 의지의 발달이 필요하며 결국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발견하면 육신을 완전히 정신으로 조절할 수 있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실천 철학이다. 실제로 「요가」를 실천하는데는 8가지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자제, 예전, 체위법, 호흡조절, 제감, 의식집중, 명상, 삼매경의 8단계를 거쳐 「요가」를 완성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 생활인의 「요가」는 명상, 삼매경 같은 종교적인 목적에서보다는 건강하고 절제 있는 생활을 목표로 한 것이므로 실천법도 호흡법·체위법·의식집중법 정도로 요약하고 있다. 호흡과 체위법은 8단계 가운데 단 2개의 육체의 균형을 위한 단계로 특히 「호흡」은 「요가」의 기초가 된다. 호흡은 육체와 영혼을 연결하는 작용으로 들이쉬고 내쉬는 사이의 호흡중지 상태가 가장 정신을 맑게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요가」의 체위법에는 앉는 법만도 84개나 되며 여러 가지 어려운 동작도 많다. 그러나 『현대인에게는 12가지 정도의 동작을 익혀 하루에 약 15분 동안 실천하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10년 간 「요가」를 실천해온 이교범씨 (교육기재개발공사, 상무)의 경험담이다.
「요가」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인간이 자연을 따르면 건강하다는 것이다.
자연의 법칙을 거역하면 정신과 육체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이 불균형 상태를 원 상태대로 되돌리려는 노력이 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요기」(요가 수도자)들은 자연 그대로의 생활법을 택하고있다.
음식물은 가능한 한 날것을 먹으며 「알칼리」성분이 많은 채식을 즐긴다. 그들은 식물도 가려먹지 않으면 동물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영양을 얻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생식을 함으로써 생명체를 먹을 수 있고, 자기의 분량을 알아 필요이상 먹지 않는 것이 곧 자연의 원리이므로 산성식품·가공식품·화학성식품과 더불어 과식을 철저히 금하고 있으며 이는 음식물 종류에서부터 식사자세, 마음가짐에까지 이른다.
『건강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음식량과 수면시간을 발견하는 것이 「요가」실천에 가장 중요한 과정의 하나』라고 「요가」 실천가들은 지적하고있다. <정영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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