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낳은 불멸의 미술가 뒤러 탄생 500주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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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뉘른베르크 시는 1971년5월21일의 알브레히트·뒤러 탄생 5백 주년을 앞두고 한창 황제 행사준비에 분망하다.
일찍이 이 도시가 배출한 가장 위해한 시민이었던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며 조각가인 뒤러가 탄생한지 5백년째가 되는 71년은 이미 『뒤러의 해』로 정해져 있으며 특별전시회·음악회·연극·강연회 및 그 밖의 행사들이 계획되고 있다.
현재 보수되고 있는 게르마니쉐스·나치오날·무제움 미술관에는 약5백점에 달하는 뒤러의 그림(원화)이 전시될 것이며 이밖에 지난 20년간에 제작된 그라픽 미술의 국제전도 열릴 것이다.
『현대회화의 사조』란 주제를 갖고 열릴 제2회 뉘른베르크·비엔날레는 뒤러에서 현대화가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작가들의 사상과 작품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다.
한편 알브레히트·뒤러 학회에서는 「파블로·피카소」 「파울·분덜리히」 「그레이엄·서덜랜드」등 유명한 현대화가 40명의 작품을 모아 기념전시할 것이다.
사회과학분야 및 문학계의 저명인사를 초청, 오는날 세계에서 뒤러가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강연을 갖는데 지금까지 「장·아메리」, 「아놀드·겔렌」, 「귄터·그라스」, 「피에트로·콰로니」, 「카를로·슈미도」 등이 이 초청을 수락했다.
한편 뉘른베르크·필하모닉·오키스트러는 한국의 이윤상씨를 비롯, 「보리스·블라허」 「베른트·알로이스·치머만」 같은 작곡가들의 신작 초연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밖에 카라얀 지휘의 베를린·필하모닉·오키스트러, 레너드·번스틴 지휘의 빈·필하모닉·오키스트러, 예프게니·스베틀라노프 지휘의 소련국립 심포니·오키스트러, 그리고 라파엘·쿠벨리 지휘의 바바리아·라디오·심포니·오키스트러 등 세계적 교향악단의 연주가 있다.
알브레히트·뒤러는 금은 세공이었던 부친에게 일을 배우다가 15세 때 뉘른베르크의 미하엘·볼게무트 미술학교에 들어갔다.
성장기에 그는 콜마를 방문, 마틴·손가우어의 작품에 감명을 받았으며 베니스를 방문했을 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중요성을 발견했다. 얼마 후부터 고향 뉘른베르크에서 유명해진 그는 이곳에 그의 걸작 『4인의 사도』를 봉헌했다.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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