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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통일부에 DMZ세계평화공원 지역추진단 구성 제안

중앙일보

입력


◇ 지난 13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DMZ평화대사로 위촉된 배우 이영애 씨, 북한이탈주민 어린이와 함께 연천군과 철원군을 잇는 용강교를 건너는 ‘DMZ 평화의 손잡고 함께 걷기’ 행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DMZ세계평화공원 추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통일부에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DMZ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직접 현장방문에 나서 경기도의 조성 의지를 밝히고, 이를 통일부에 정식으로 건의한 것이다.

건의내용은 ▶한강하구에서 고성을 잇는 벨트 개념으로 추진 ▶단계적으로 민통선 인근에서 군사분계선 남쪽, 북쪽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거점을 조성해 연계하고 지역의 발전방안 고려 ▶공원 조성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경기도 후보지에 대한 적극적 검토 등이다.

또한, 경기도는 공원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지역추진단을 구성하기 위해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해 줄 것을 통일부, 강원도, 군사령부, 연구기관 등에 각각 제안했다.강원도에는 지역추진단 공동 구성과 향후 국제기구,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지역협의체 ‘글로컬 커미티’에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다.

통일부에는 정부추진 방안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군(軍)에는 군 관련 협조사항을 제안했다. 경기개발연구원(GRI)과 강원발전연구원(RIG)에는 DMZ생태자원의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한 자문을 제안했다.경기도와 강원도가 공동으로 구성하는 지역추진단은 국제팀, 동향팀, 연구팀, 군협력팀 등 6팀과 유관기관 및 외부전문가로 짜인다.

추진단은 분기별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DMZ 내 재산권 및 생태조사의 공동연구, 군 관련 협조, 글로컬 커미티 위원회 공동 개최 등을 통해 지역 내 시군의 의사를 중앙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동연구는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의 후보지에 대한 입지타당성, 지역간 특성화 전략 및 배후지에 대한 지뢰, 재산권, 생태환경의 조사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추진방안에 대해 지역의 의사를 피력하고 효율적인 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호열 경기도 기획예산담당관은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DMZ세계평화공원 계획과 지방의 구상을 융합,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지역추진단을 구성함으로써 지역 간 이견 해소와 국제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3일 한강하구~파주~연천~철원~고성을 잇는 공원을 우선 조성하고, 점진적으로 민통선~군사분계선의 남쪽지역에서 북한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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