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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인 사건으로 망명 57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05인 사건에 얽혀 망명길에 올랐던 독립투사 곽태종시(85·사진)가 17일상오 NWA편으로 57년만에 조국 땅을 밟았다.
팔순의 노투사 곽옹은 노인답지않은 건강한 모습으로 트랩을 내려 마중나온 가족 10여명과 감격의 재회를 나눴다.
딸 영선씨(69)와 얼싸안고 조국하늘을 한동안 우러러보던 곽옹은 『이젠 못다한 일을 조국서하고 고국에 묻히고 싶다』고 말하고 곧 미국에 돌아갔다가 다시 영주귀국 하리라고.
곽옹은 이날 재미교포들의 간곡한 재미권고를 뿌리치고 조국서의 영주귀국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곽옹은 일제가 1911년12월27일 압록강 철교 준공식에 참석하러 가던 일본총독 사내정의를 암살하려했다는 조작극을 꾸며 각계 지식인 6백여 명을 잡아들인 이른바 105인 사건에 얽혀 망명길에 올랐었다.
미국으로 건너간 곽옹은 홍사단이사장, 북미 대한인국민회 총무등을 역임,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 상해 임시정부에 보냈고 비행가 양성소를 세워 청년들을 훈련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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