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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시 피투성이 전장화|인질된 AP기자 시가전 목격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암만(요르단)10일AP동화】요르단정부군은 탱크 장갑차등을 동원, 9일과 10일 팔레스타인 게릴라들과 격전을 벌임으로써 언덕이 많은 암만시는 피투성이의 전투장으로 변해버렸다. 시내는 전기공급이 중단된 것은 물론 외부세계와의 통신도 끊어졌으며 전투가 치열한 곳에서는 부상자 후송도 불가능한 상태였다.
정부군의 탱크와 장갑차들은 시내 고층건물에서 기관총과 소총으로 사격을 계속하던 게릴라들을 침묵시켰으며 아랍 게릴라의 차량행렬이 암만교외에서 정부군의 기습을 받아 대파되었고 수많은 게릴라들이 사살되었다.
거리는 파괴된 자동차들로 메워진 곳이 많았고 프랑스대사관 문정관 이브·아유빈씨는 차를 타고가다 부상했으나 병원으로 급히 달려가 목숨은 건졌다.
11개 게릴라단체 총본부 건물도 요르단군의 탱크포격에 산산조각이 났고 한 요르단 정부관리는 전투가 시내 모든 지역에서 가열하고있다고 말했다.
게릴라들은 큰 건물을 의지하여 소화기로 정부군에 대항하는 것이 목격되었으나 정부군대부대가 탱크를 몰고 거리를 휩쓸고 나면 총성은 잠시 멈추어졌다. 게릴라들도 소제 바주카포로 대항하며 상업중심지구를 통제할 수 있는 고지에 진지를 구축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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