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책 중국인 해외도피 금괴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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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제금괴밀수사건을 수사중인 치안국외사과는 5일상오 이미 체포된 우봉운밑에서 국내의 금판매와 조직을 관장해온 강모(41)를 전국에 수배하고 국내조직의 신원을 5명∼10명으로 파악, 이들에 대한 집중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일 우의 도장을 인수, 신탁은행 종로지점에서 우의 명의로 예금했던 현금 4천만원을 빼낸 김모씨도 아울러 수배하고 서울마포구아현5동422외6 아지트에서 수신인이 우로 된 선적완료등의 홍콩 발신전문과 백인래 라는 쪽지등을 압수했다.
또 경찰은 계명양행 수위로있던 우의 이복형제 우모씨가 사건이나자 행방을 감춘 것을 알아내고 이 사람도 추적하고 있다. 이날 경찰에 압수된 전문과 쪽지등은 10여장으로 우의 딸이 다락에 숨겼던 것을 아궁이에 넣어 불태우기 직전 압수한 것인데 우는 경찰에서 하부조직이 드러날까봐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있다.
경찰은 이번 금괴밀수에 스위스 본부와 한국본부사이의 연락·운반책의 감독 및 대금수금자로 중국산동출신 홍콩인 장꿔끼(35=무역회사원)가 지난 5월3일 입국, 우와 함께 접선장소·암호등을 교환하는등 사전공작을 한 것을 밝혔으나 장이 5월30일하오 금괴를 갖고온 독일인들이 잡히자 이튿날 하오 7시50분 CPA편으로 탈출하여 놓쳤다. 경찰은 장을 인터폴(국제형사기구)에 체포의뢰했으나 장이 해외로 탈출함으로써 수사에 난관을 가져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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