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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옷]이 아닌|[입는 옷]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보는 옷이 아니라 입는 옷』이란「슬로건]을 내건 [70년대의 국민의생활 발표회]가 3일하오 3시 세종「호텔」에서 [패션·그룹·오브. 코리아]주최 문공부후원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선보인 1백여점은 모두 오는 봄과 여름의「모드」-이「쇼」의 주역을 맡은 서수연·김복환·김미사 세「디자이너」들은 각각 연령별로 의상을 담당, 나이가 지닌 아름다움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을 보였다.
서수연씨가 [디자인]한 10대의상 16점은 [잠바] [니트·웨어]에서 간단한 [수트]까지를 포함, 교복[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10대 여학생들에게 의생활의 한 [패턴]을 제시했다. 20대 의상을 맡은 김미사씨는「타운·웨어」「스포츠·웨어」「홈·웨어」초대복 [웨딩] 등 꽃다운 나이의 20대가 소화할 수 있는 각종 옷을 만들어 냈다. 때와 장소를 엄격하게 가려 강조한 20대 의상의 색조는 중간색계통. 화려한 빛깔은 중년을 위해 아끼면서 어두운 색조로 발랄한「모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20대를 위한 또 하나의 배려는「풋·투게더·루크」.
[스커트]와 [판탈롱], [배스트], [블라우스], [재키트] 등으로 변화있는 입음새를 연출해 보였다.
김복환씨가 담당한 30대 의상은『모든 옷을 입어낼 수 있는 원숙한 나이』를 과시하면서 「미니」와 [미디]와「맥시」,「판탈롱]과「큐롯]과 [스커트]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원피스]와 소매없는 [코트],「판탈롱」과「베스트」에「뉴닉·코트」, 치마부분을 절개한 [원피스] 밑에 [쇼트·팬츠] 그리고 [미니]와 [맥시]의 [앙상블]등 종래 [스타일]과는 다른 각종 [아아상블]이 30대 의상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재혼하는 30대여성을 위한 [핑크·웨딩]의 아름다움은 이채를 띠었다.
체형이 달라지기 시작하는 40대여성의 의상을 위해 서수연씨는 [스커트] 길이를「미디]로 처리하고 [수트] 대신 [원피스]와 [코트], [원피스]와 [튜닉]을 권장했다. [체크] 무늬 복지를많이 사용해서 몸매를 [카무플라지]하려는 [센스]가 발휘되고 있다.
찬조작품을 출품한 손경자씨(한복)는 약혼식·은혼식·「파티」복등 주로 예복을 위한 한복을 발표했고, 신사복의 정훈씨는 [러펠]이 넓은 [재키트]와 [홈·웨어]로 [노·칼러]의 [재키트]를 등장시켰다.
편물의 권갑순씨는 편물만이 발휘할 수 있는[테크닉]으로 선이 아름다운 [타운.웨어]등을 발표했다.
『70년대의 현실을 참작해서 우리국민 고유의 의생활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나선 이날「쇼」는 거리와 집에서 당장 받아들일 수 있는 생활속의「모드」를 선보이긴 했으나 국민 전체에「의생활 기준」을 제시할 수는 없었다.
신선한 20대의 [모델]들 옆에 새로 등장한 30대, 40대의 [모델들이 시선을 끌었는데 그 중한둘은『분위기 있는 중년 [모델]의 부모를 해결해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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