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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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업에 성공한 사람 또는 기업에서 공통되는 하나의 특징은『미래를 정확히 예측』했다는 점이다. 그 만큼 오늘처럼「미래예측의 기술」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시기도 드물다.
미래 예측에는 1백여종의 방법이 있으나 그 기본형은 10종이내이며 이 기본형을 또 다시 세분하면 ▲외삽법 ▲계획법 ▲직관법으로 대별된다.
▲외삽법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경향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가정밑에 그 연장선상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과거 몇년간의 GNP성장률은 연 10%, 회사매상고신장률이 연 15%였다면 앞으로 몇년간 GNP가 15%씩 성장할 때 매상고는 20%이상의 증가가 기대된다고 예측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10년정도의 단기예측에는 확률이 높으나 큰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경우엔 효과가 없다는 결함이 있다.
그러나 인구 혹은 경제예측에는 이 방법이 잘 쓰인다. 외삽법에는 ⓛ단순외삽법 ②계량적방법 ③비교보간법④「앤배로프」법등 네 가지가 있다.
ⓛ은 지금까지 설명한 것. ②는「컴퓨터」를 이용하는 것. 그리고 ③이 비교적 개인이 이용하기 쉬운 방법으로서 예컨대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1천불을 돌파할 때, 국민의 욕망변화나 사회상태등을 같은 단계에 있었던 외국과 비교예측하는 것 등이다.
▲계획법은 5년 또는 10년후에는 어떻게 돼야만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계획적으로 찾아내는 방법이다.
어떤 기업이 10년후에 대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현재의 성장분야에서 미개척 부분이 무엇인가를 찾아내고 이 부문에 과감하게 투자해서「리스크」에 도전했다면 이는 계획법의 전형적 수법이라 할 수 있다.
이 방법에는「시스팀·어넬리시스」법과 관련수목법 (패턴법)이 있다. 전자는「아폴로」계획이 사용된 것으로 목표를 정하면 비용·일정·「멤버」등을 선정, 돌진하는 것이며 후자는 목적달성에 필요한 단계마다 세분된 목표를 다시 설정, 위에서 아래로 하나하나씩 해결해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미래예측」=「플래닝」의 성격이 강해 예측이 틀린경우「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난점이 있다.
▲직관법은「인스피레이션」즉 영감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 방법에도 ①「브레인·스토밍」②「게이밍」③「델피」법 ④SF법등이 있다.
ⓛ은 몇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아이디어」를 짜내는 것. ②는 10명정도의「그룹」을 3, 4개 만들어 똑같은「테마」를 갖고 각자의 미래안을 만든 다음에 이를 번갈아 논의, 검토함으로써「그룹」의 의견이 종합된 최적안을 찾아내는 것이다.
「델피」법은 전문가의 직관적 예측을 다수에 대한「앙케트」형식으로 간추려 적절한 수정을 가함으로써 그 예측내용을 객관적으로 포착하는 방법이다.
ST법은 우수한 공상과학소설을 읽어 일상생활에 충격을 줌으로써 미래에 대한 발상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미래 예측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가지 수법의「콤비네이션」을 생각하는 것이다.
또 격동하는 오늘의 세계에서는 예측불가능한 발진현상(예기찮은 유행등이 나타나는 것)이 잦고 특히 인간행동은 가장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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