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결혼 약속한 유준상·홍은희 '러브스토리'

중앙일보

입력

MBC 주말극 ‘여우와 솜사탕’에 출연해 스타로 발돋움한 유준상과 사극 ‘상도’에 미금 아씨로 출연했던 신인 탤런트 홍은희. 지난 4월 이후부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온 이들의 행복한 고백을 들어본다.

8월말부터 방송될 드라마 촬영에 여념 없는 유준상(33)과 홍은희(22). ‘예비부부 역시 일심동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야 할까. 빠듯한 스케줄 때문에 각자의 촬영장에서 따로 만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람의 대답은 신기하리 만큼 닮아 있었다.

“저희의 결혼에 쏟아지는 지대한 관심들에 당황스러운 감이 있어요. 쑥스럽기도 하구요. 얼마 후면 새 드라마가 방송되는데 결혼 이야기 때문에 활동에 지장이 생길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결혼을 전제로 좋게 사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빠르면 올해 안으로 결혼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결혼 날짜를 잡았다는 이야기는 너무 앞서간 거예요.”

애정표현은 ‘사랑한다’는 흔한 말 대신 ‘화이팅’으로

두 사람은 지난 4월 19일에 방송된 MBC 베스트극장 ‘4월 이야기’에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 이후부터 사랑을 키워왔다. 이 드라마에서 홍은희는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젊은 과부이자 미모의 여대생 역을, 유준상은 날라리 같은 복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거만한 너스레를 떨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치과의사 역을 맡았었다.

드라마는 사랑의 위기를 잘 견뎌낸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암시하며 끝났는데 드라마 속 사랑이 현실로 이어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4월 이야기’를 촬영할 당시 홍은희는 신해철의 새 프로젝트 앨범을 위한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체코를 다녀온 직후라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엿새 동안 그런 홍은희에게 유준상은 선배답게 수시로 대본을 맞춰주며 연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드라마 촬영을 마친 이들은 이후 수없이 많은 전화통화를 해가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발전시켰다.처음 사귀기 시작할 때는 “계속 만나고 싶은 좋은 사람이 생겼는데 나이 차가 좀 난다”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심스레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는 홍은희. 지금은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부러움을 자아내게 한다.

유준상의 어머니께는 이미 편한 자리를 통해 인사를 드렸다. 유준상을 홀로 키워온 어머니는 아들이 연기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서 빨리 좋은 배필 만나기를 소망했던 터라 홍은희를 무척 예뻐한다는 후문이다.

마치 결혼을 예견한 듯 유준상은 올해 초 경기도 분당에 40평대 복층 빌라를 구입해뒀다. 현재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인데 9월쯤이면 공사가 마무리되어 어머니와 함께 입주할 예정. 두 사람이 결혼하게 되면 이곳에서 스위트홈을 꾸미게 될 확률이 높다.

작품에 들어가면 밤낮이 따로 없는 연예인 커플이 으레 그렇듯 이 두 사람도 공개적인 데이트보다는 주로 전화 데이트를 나눠왔다고. 전화를 많이 하는 편은 의외로 유준상. 그는 촬영 중간 짬이 생길 때마다 핸드폰을 걸어 “지금 뭐하고 있어?” “밥은 먹은 거야?”등의 말로 홍은희를 챙기고 홍은희 역시 애기 같은 귀여운 말투로 애교를 떨곤 한다.

통화 내용은 여느 연인처럼 평범하지만 애정표현법만은 남다르다. ‘사랑한다’는 너무 흔한 말 대신 ‘화이팅’이라는 재미난 구호를 생각해낸 후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화이팅’을 외치는 커플이 되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겹쳐 잠잘 시간도 부족하다는 이 커플은 “이렇게 바빠서 결혼 준비는커녕 연애나 제대로 할 수 있겠어요?”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하지만 얼굴에는 수줍은 웃음과 행복한 표정이 가득했다.

자료제공:팟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