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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프리뷰] NL 동부지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십여년동안 최강자의 자리를 지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선두로, 스토브리그동안 전력보강에 성공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뉴욕 메츠-플로리다 말린스-몬트리올 엑스포스는 선두권진입을 노리기엔 갈길이 멀다.

많은 것은 예상대로 됐다. 브레이브스는 그렉 매덕스-톰 글래빈(뉴욕 메츠)-존 스몰츠로 이루어진 '사이영 3인방'의 나이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 스몰츠는 부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마무리로 변신에 성공했다. 결국 매덕스와 글래빈, 둘 중의 하나가 나가야 한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그 대상이 브레이브스 토박이 글래빈이라는 것이 의외였을뿐이다.

글래빈이 나갔지만 브레이브스의 선발로테이션은 만만하지 않다. 매덕스-마이크 햄튼-러스 오티스-제이슨 마키스-폴 버드는 지난해만큼의 높이를 유지하고 있다. 쿠어스필드를 내려온 햄튼과 부상의혹이 일고있는 오티스의 활약이 변수지만, 지난해의 타선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브레이브스는 두말할 나위없는 지구우승후보 1순위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최고의 불펜을 보유했던 지난해와 올시즌의 불펜은 완벽한 물갈이가 이뤄졌다. 선발과 마무리를 이어주던 단단한 연결고리가 사라진 브레이브스의 문제도 양키스와 같은 '허리'다.

스토브리그도 시작하기전 1억달러를 준비해 두겠다던 필리스의 '1억달러 계획'은 빈틈없이 이루어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FA로 풀린 '거포' 짐 토미를 데려왔고, 스캇 롤렌(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빈자리는 데이비드 벨로 채웠다. 글래빈을 놓쳤지만 브레이브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싼값에 케빈 밀우드까지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지미 롤린스-바비 어브레유-짐 토미-팻 버렐로 이어지는 타선은 정확성과 힘을 겸비한 타선이 됐다.

선발로테이션도 포스트시즌을 노릴만큼의 전력을 구축했다. 랜디 울프-밀우드-비센테 파디야-브랜든 덕워스-브렛 마이어스가 맡게될 선발로테이션은 지구선두경쟁에 뛰어들 만큼 탄탄해 졌다. 다만 울프와 밀우드를 제외한 선수들의 경험이 적다는 것이 변수다.

나미지 팀들의 경우엔 전력보강이 이루어졌지만 2, 3년후가 기대된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트레이드로 발빠른 후안 피에르를 영입한 플로리다 말린스는 리그 최고의 '대도' 루이스 카스티요와 함께 완벽한 테이블 세터를 구축했다. 더불어 찰스 존슨(콜로라도 로키스)이 떠난 빈자리를 이반 로드리게스로 메웠고 선발투수 마크 레드먼을 데려와 나름대로 짜임세있는 선발로테이션을 만들었다.

그러나 테이블세터진을 제외한 타선의 중량감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단점은 가뜩이나 신인급투수들이 많은 팀 사정상, 사기저하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메츠의 경우도 글래빈을 영입했지만, 그외의 전력보강은 없었다. 최악의 시즌을 맞은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브레이브스와 필리스를 위협할만큼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공동구단주로 있는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다. 뉴욕 양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바톨로 콜론을 내보내고 올랜도 에르난데스를 영입했지만 전력만으로는 지난해만 못하다. 김선우·송승준의 활약에 한국팬들이 관심을 기울이지만 팀 전력은 우승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지구 순위예상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필라델피아 필리스-플로리다 말린스-뉴욕 메츠-몬트리올 엑스포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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