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진중권 트위터 캡처]
한강에 투신했던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진중권은 성재기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성재기 대표 시신 발견됐다고”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별로 우호적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은 사이인데 마음이 착잡합니다. 부디 좋은 데로 가시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은 같은날 오전에도 성재기의 투신에 대해 트위터에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 2억 2000만 원의 빚은 남성연대라는 단체의 공적 활동으로 인한 것이었으나 고스란히 성재기 개인의 사적 채무로 남았다”라며 성재기의 투신에 대해 언급했다.
미필적 고의란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어떤 범죄결과의 발생가능성을 예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의 발생을 인용한 심리상태를 말한다.
진중권은 또 “그런 상황에서 성재기의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 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본다. 동조하고 방조한 사람들은 어차피 성재기 개인이 생명보다는 좀 다른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고. 그래도 그의 투신을 끝까지 말린 것은 공지영-표창원 뿐인 것 같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26일 한강 마포대교에서 투신을 한 성재기는 투신 나흘만인 29일 오후 4시 10분쯤 서강대교 남단 세 번째와 네 번째 다리 사이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