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디젊은 북 여자축구 산전수전 일본과 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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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북한이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북한은 25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일본과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한국을 2-1로 꺾었던 북한은 1승1무로 일본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에 올랐다. 일본은 20일 중국과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3위 일본과 9위 북한은 수준 높은 기량을 과시했다. 일본은 지난 시즌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오기미 유키(26·첼시)를 앞세워 북한을 괴롭혔다. 오기미는 지난 시즌 FC 포츠담에서 18골을 터트리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최근 첼시로 이적한 오기미는 이날 A매치 100번째(45골) 출전을 기록했다. 이 밖에 일본에는 올림피크 리옹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오노 시노부(29)와 몽펠리에의 수비수 우쓰기 루미(25)까지 쟁쟁한 해외파가 버티고 있었다.

 세대교체 중인 북한은 김은향(20)과 김남희(19), 김은하(21), 윤송미(21) 등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어린 선수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이들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공격을 봉쇄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일본이 호주를 3-2로 눌렀다.

화성=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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