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투성이 시장주변

도시거주민들에게 일상용품은 물론 식료품을 도산매하는 우리의 시장주변은 말이 아닐정도로 어수선하고 더럽다. 채소류·과실류·생선어류·패개류의 쓰레기, 오수·악취·보도의 오탁·무질서한 노점등 시장주변의 위생상태는 한심할 정도로 불량한 것이다. 그렇지않아도 불결하고 붐비는 시장은 추석대목에 접어들면서 더한 느낌이 있다. 시장에 가본 사람은 누구나 알수있지만 잡답과 오탁의 인상밖에는 없다. 우리의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이 그와같은 불결한 시장을 통해서 입수된다는점을 생각하면 적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불결한 식료품이 각종 전염병의 원인이 될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것은 상식에 속하는것이다. 우리는 하루세끼, 시장을 통해 식료품을 사먹고 있는데 그것이 건강을 위협한다면 실로 전율을 느끼지 않을수 없겠기 때문이다.
때마침 「콜레라」가 만연하고 또 장「티푸스」등 가공할 전염병이 휩쓸고있다. 이럴때일수록 깨긋한 시장이 확보되고, 깨끗한 식료품이 공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않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것이다.
깨끗한 시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호에 직결된다는 것을 관계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또 관계당국도 식품위생보장의 원천적인 조처로서 시장의 위생환경확보를 위한 철저한 시책을 하루속히 단행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시장주변정화를 위해 오물의 처리,배수, 쓰레기의 투기방지등은 물론 식품의 감시와 단속체제의 강화, 환경위생시설의 정비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특히 채소·과실·어패류등은 산지에서 시장을 거쳐 가정에 들어가기까지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장을 감독하는 관계당국은 시장주변을 총점검하고 불비한 시설이나 건물, 그리고 모든오탁의 원인을 삼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가지 비위생적인 시장이 방치돼있었다는것은 감독관청의 태만이나 무능으로 돌려도 할말이 없을것이다. 시장의 위생기준을 결정하고 심각한 시장의 불결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바란다.
시장은 물론, 생활환경을 깨끗이 한다는것은 곧 그 나라의 민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주변의 더러운 생활환경은 곧 우리국민의 수치이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에 대해 나쁜 인상과 불쾌감을 줄 것이다. 따라서 시장에 종사하는 관계상인들은 물론 모든 국민이 자율적인 위생관념과 그를 위한 노력 또한 아끼지 않아야한다. 아무리 단속을 강화하고 시책을 철저히 한다하더라도 관계시장상인들이나 일반국민이 비협조적일때 그 성과는 기대할수없을 것이다.
특히 시장상인들은 불결한 시장이 미치는 심대한 영향을 생각하고 깊은 반성과 아울러 시장을 깨끗이해야 할것이다. 일반국민 또한 그를 위한 감시를 게을리 하지말고 각자의 환경을 정화함에 적극나서야 할것을 거듭 요망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