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청아닌 기술개발을|전자공업 최고 경영자「세미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 정밀기기 「센터」는 17일하오 「유네스코」회관에서 전자공업최고경영자「세미나」 를 개최했다. 다음은 「세미나」에 참가한 미「컬럼비아」대학교수 금완희박사, 측정기기전문 「메이커」인 미「홀리트·패커트」사 반도체연구관 강창술박사 및 회로이론의 권위인「뉴요크」대학교수 오세정박사등 초청인사들의 발언요지-.
첫째, 저렴한 노무에 대한 과신을 경계해야한다.
전자공업이 노동집약적인 산업이긴 하지만 반도체및 집적회로의 개발보급으로 제품의 부품생산 「코스트」에서 차지하는 형임의 비중은 계속 저하되고 있으며 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등 동남아의 다른 후진국들이 한국보다 더 싼 노질으로 유리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고있다.
둘째, 외자도입에 있어서는 반드시 그들의 선진기술도입이 뒤따라야하며 이를 토대로 고유의 기술을 개발해야한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전자공업의 하체화만을 가져오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 이롭지 못하다. 한국은 하청공장인 『제2의 「홍콩」 』이 될 것이 아니라 고도의 기술도입으로 고유의 기술을 개발한 『제2의 일본』을 지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술을 포함한 적극적 합작투자의 유치가 시급하다.
세째, 전자공예제품시장이 방대하다고는 하지만 제품의 소천화·고급화와 함께 새로운 제품개발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금후의 개발과 투자방향에 있어서는 이같은 세계시장추세가 고려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예로 미국의 TV시장을 보면 연간 26억불이나 되는 수요 중 22억불이 「컬러」 TV이다. 또 흑백은 수요자들의 요구가 계속 소형화되어 내년 봄부터는 대당 50불미만의 흑백 소형TV가 등장, 대량 보급될 전망이다.
네째, 전자계산기개발보급을 서둘러야한다. 20세기전반이 전자공업분야에서 정보전달시대였다면 그 후반은 정보처리시대다. 인구가 증가하고 생활이 복잡해짐에 따라 전담된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기능이 긴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전자계산기수요는 현재 연간47억불이지만 71년에는 66억불로 신장되며 소형계산기의 생활화가 예상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