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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새차원에 선 「우주문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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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문학이 인간의 달착륙에 무엇을 기여했는가. 「아폴로」11호의 성공적귀환으로 몽상의 제1장이 끝난오늘 문학은 다시 무엇을 찾고 있는가. 영국작가 「윌슨」과 「프랑스」작가「바르자벨」은 그 전망을 이미 우주로 넓게 펴고 있다고 외지는 전한다. 「윌슨」은 『아웃·사이더』를 출판해 세계적「베스트·셀러」작가가 된 소설가이며 문명비평가. 「바르자벨」은 「프랑스」과학소설계의 제1인자이다.

<의식수준의 서장|영작가 콜린·월슨|인간의 진화 새 국면돌입|우주는 영원한 인류의 심리적「쇼크」>
우주에 관한 최초의 문학작품은 4백년전「P·E·크리터」의 「우주를 나는 로키트」. 시인「시라느·드·벨주라크」가 달여행을 예견한 것도 3백년전이며 철도의 발달조차 믿지않은 「프랑스」국가원수 「루이아돌프·지에르」와 동시대인 1백여년전에 「쥘·베른」은 달여행의 동화를 발표했다. 앞으로 1, 2년사이 작가들중엔 『우주이야기』라는 서사시를 써서 거부가 될것이라고 예언할 수 있다. 근래의 작가중 「막스·화리어」와 「틸링」형제는 우주「.로키트」를 실현하려다 폭발사고로 죽었다. 「폰·브라운」은 그 꿈이야기를 현실에 성공시켜 「갈릴레오」「뉴튼」「아인슈타인」과 같은 위대한 과학자와 이름을 같이하고 있다. 그들을 뒤따르는 작가는 훨씬 많아질 것이다.
이제부터의 작가는 사람의 달착륙이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듯이 이 순간에도 인류가 미처 생각지 못할 내용의 서사시 즉 다음에는 『대체 무엇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나는 이 우주시대의 의의를 다음과같이 말할수 있다. 그것은 인류에게 영구히 지속되는 심리적「쇼크」이다. 우주를 다녀온 사람들은 책을 써서 우리에게 신비한 얘기를 들려줄 것이다. 정말 우주에는 넓은 공간세계가 있고 그것이 무한함을 알게하리라. 나의 가장 기본적인 신념은 사람의 마음이 멀지않아 강력한 「엔진」이 되어 현재의 수준을 능가하는 의식수준에 이르리라는 점이다. 그래서 달착륙이 인류를 꿈의 세계에서 깨우고, 자신을 감싸고 있는 광대한 객관적세계가 있음을 깨닫는다면 인간의 진화는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게 될것이다.
우주비행사, 철학자, 심리학자는 서로의 일을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 바꿔 말하면 외계에의 일보는 내부에의 일보와 연결돼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취한 작가의 꿈|불작가 바르자벨|달정복은「걸음마」에 불과|기술자가 출발땐 우리는지평선에>
오늘날의 우주탐험여행을 가능케 한 것은 많은 문필가들의 신념이다. 따라서 과학자와 정치가는 언제나 최후에 그 계획을 성공시키는데 지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은 대양계를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데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시인과 소설가는 예언자처럼 미래에 대하여 상세히 말하진 못한다. 그러나 인간의 진화내지 장차, 일어날 어떤 종류의 것에 대해 정확한 직감을 갖고 있다. 「H·G·웰즈」가 상상한 달여행의 수단은 실제로 행해진 그대로의 예언이었다. 이에비해 「벨주라크」는 초현실적인 환상으로 그것을 그렸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이 두사람에 지구를 출발해 달에 도착한다고 믿고 그 여행은 반드시 이루어 지리라 느꼈다는 것이다. 그 실제의 방법은 기술자들의 문제이다.
기술진에 의한 달착륙은 우주여행의 시작에 불과하다. 인간은 그 출생지의 문을 열고 첫발짝을 내딛고 있다. 기술자들이 방금 현관을 벗어나고 있으나, 그러나 시인들이 멀리 지평선의 저쪽에 서있다. 과학소설은 달을 넘어 우주정복에 들어선지 오래다.
을바른 것은 상상력있는 인간이다. 인간은 언젠가 광속보다 빠른 여행을 하게 될 것이며 모든 혹성에 내릴뿐더러 태양계를 넘어 여행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은하를 항쟁하면서 다시 또다른 성군을 향하여 돌진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아폴로」의 성공에 대해 사람들은 한껏 문명을 과시하며 흥분하고 있으나, 그것은 어린아이가 엄마의 손에서 떨어져 처음 걸음마하는데 불과하다.
인간은 작가나 시인과 더불어 끝없는 무엇을 찾아내기 위한 여행에 마음쏟고 있다. 1969년7월 기술자들은 그 모든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눈부시게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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