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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신」은 괴롭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68년이 세계적인 「히트」를 친 예술영화 『좋은날』 (벨·드·주르)의 해였다면 69년은 25살의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의 해가 될것같다.
43년 10월22일 「파리」에서 태어나 56년 영화에 발을 들여놓은 그녀는 영화 『파리잔』 을 거쳐 『셰르부르의 우산』에 출연함으로써 「프랑스」제일의 여배우로서 성장했다.
그녀는 가장 전위적이고 속임없는 사실을 표현하는 몇명의 감독들을위해 나체장면에도 출연했었지만 특히 사생활을 드러내는것을 싫어한다.
『4월의 바보』등 대작을 내놓고 그녀는 이제 심경의 변화를 가져온 것같다. 그녀는 「누드·신」을 『사람들 앞에서 「핸드백」을 드러내 보이는것』만큼 부끄러워한다.
「인터뷰」「누드·신」같은 것이 그녀를 가장 괴롭히는 것이라고하는 그녀는 그러나 배우로서『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이 원하는것을 완전히 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시시피의요정』에서 그녀가 맡은 역활은 자기와는 아주 다른 여자, 너무 강하고 공격적인 여자역이었으나 「트루포」감독은 「누드·신」마저 편안한 마음으로 해낼수 있도록 돌봐 주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영화배우란 『광범한 표현영역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움직임이 완전히 자연스런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표정이 없다고 자기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맞선다.
『나는 우리시대의 너무빠르고 너무 노출되고, 너무 균일한것을 싫어하며 내일에 대해서는 「장·콕토」가 말하듯이 흥분이 아니고 단순한 호기심을 갖는다』고 그녀는 말한다.
「로제·바딤」감독과의 사이에 딸하나를 두었지만 결혼하지는 않았으며 「데이비드·베일리」와 결혼한뒤에도 헤어졌다.
철인과도 같은 그녀의 인생관은 이렇다. 『나는 쉽게 어떤데 끌려들지 않는다. 회의적이다. 죽은 다음에 더 좋은 세상은 없다. 내가 믿는것은 거친세상이다. 인생은 먹고 먹히는 「정글」이다. 감정만이 유일한 돌파구다. 지상에 있어서의 최고의 행복은 감정에 스스로를 내던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라이프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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