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 태국 승무원 '의식불명' 위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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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B777-200 여객기 사고로 객실 승무원 중 태국인 승무원이 중상을 입고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 OZ214편에 탑승한 객실 승무원은 총 12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의 승무원이 사고로 실신했다.
실신한 승무원 가운데 태국인 M(25)씨가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샌프란시스코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라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M씨는 경력 1년 1개월로 객실 승무원 중 가장 신참이다. 이코노미석 객실 서비스를 담당했다. 사망자를 비롯해 부상이 심한 탑승객들이 주로 기체 뒷쪽에 위치했던 것을 미뤄볼 때 M씨 역시 객실 후방의 점프시트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점프시트란 이륙과 착륙 시 객실 내 승무원들이 앉는 좌석을 말한다. 비상 시에 탑승객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주로 출입문 옆과 맨 뒷열에 위치한다.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B777 기종은 객실 후미에 점프시트가 4개 배치돼 있다.

부상을 입은 탑승객 가운데 10 여명 역시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상자가 다수 수용된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의 마거릿 넛슨 외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환자 가운데 머리 외상이나 복부 출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15∼16명이 여전히 의식 불명”이라며 “환자 일부는 이미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경우도 있고 아직 많은 외과 수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넛슨 과장은 또 “의료진의 소견을 종합한 결과 복부 손상, 척추 골절 등이 많고 일부는 마비, 머리 외상 등의 증상도 보이고 있다”며 “환자 2명은 활주로에서 항공기에 의해 끌렸는지 도로에서 굴렀을 때 입는 상처가 있다. 이들이 여객기 바깥에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둘 다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중 부상자는 182명이고 이 중 49명이 중상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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