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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동시 다발로 수법바꾼 북괴 무장공비 침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대간첩대책본부는 북괴가 이달들어 동해안 북평침투사건을비롯, 흑산도및 부안에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들이 앞으로 더 있을지 모를 침투의 전초전일지도 모른다고 보고있다.
16일 대책본부는 북평과 부안에 들어온 무장간첩이 각각 3인조였음을 지적하고 『북괴는 지난해 울진·삼척에 1백20여명을 침투시킨 침투방법이 실패로 끝나자 소수공작조의 침투방법으로 바꾸어 후방교란과 군·경및 예비군의 긴장상태조성, 민심의 혼란을 노리고 있는것같다』고 분석했다.
대책본부고위당국자는 『갑자기 잦아진 북괴의 침투는 예상한것이지만 오히려침투하는 무장공비수가 적은것은 대량침투가 실패하자 발악적으로 소수조로 침투방법을 바꾼것같다』 고. 보다 많은수의 무장공비를 침투시키기위해 동시 다발적인 침투방법을 쓰고있다고 풀이했다.
『북평및부안사건을 중심으로 침투공비들의 공작임무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한 이당국자는『3인조 공작조가 파괴임무와 지하공작임무를 겸하고 있는것 같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들은 지난 울진및삼척지역에 들어은 공비들처럼 전투임무를 띠고 있는것 같지는 않아, 이들이 노리는 공작내용이 더 철저히 가려져야한다』고 덧붙였다.
70년대의 무력통일을 공언한바있는 북괴가 전쟁위기의식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가에 대해 대책본부는『지금으로 보아서는 아직 그런 징조는 없으나 전쟁위기의식을 조성하려는 난폭성이 파괴공작과 더불어 드러나고있다』고 보고 현재 침투하고있는 공비들은 『민심교란과 긴장조성에 주목적이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늘어날것이 예상되는 북괴침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해상및 해안지역에 「레이다」기지를 증설, 탐지능력을 향상시키는것이 시급한 당면과제로 드러났다.
현재 육군은 대간첩작전을 위한 편제가 짜여 있지만 해군으로서는 소형쾌속정에 의한 해상침투를 막을만한 대간첩태세가 만족스럽게 갖추어 지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대간첩대책본부는 해상으로 들어오는 무장간첩선을 막기위해서는 현재 갖추고있는 구축함등 대형장비로서가 아니라 PGM등 소형경비함정이 증가외어야하며 함정에 있는 「레이다」 의 개선및 증강이 이룩되어져야된다고 보고있다.
대간첩대책본부는 잦아진 공비침투는 일반 국민이 심리적으로 우려와 혼란을 받고있을지 모르나 대간첩작전태세가 어느때 보다도 강화되어 북괴의 침투기도는 성공하지 못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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