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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아스팍·세미나」|아시아의 문화교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68년8월 「아스팍」제3차 각료회의 결정에따라 사회 문화 「센터」가 서울에 세워진이래 처음으로 지난19일부터 서울 「워커힐」에서 제1차「아스팍·세미나」가 개막되었다. 「아시아」 9개국대표 18명과 미국및 영국에서온 초청강사 4명이 모인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사회문화협력증진』으로, 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다음은 이번 「세미나」의 주요강연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아시아」는 현재 획기적인 변천의 문턱에 서있다.
이제 「아시아」는 4백여년전 서구세력이 침입해온이래 처음으로 독자적 의사에 따라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수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와같은 계기를맞아 「아시아」제국의 지도자들은 『고유의 문화를 어느정도 유지하면서도 현대국가로 변천해 나갈수있는 길은 무엇인가?』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인이 무시할 수 없는 발언권을 가질수있는 최선의 길은?』 『어떻게하면 미국에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그들의 관심을 계속 유지할수 있는가?』등 근본적인 문제의 해답을 모색하고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문화권에 지역공동체를 이루어야할 필요성은 바로 이들 문제의 해답이 될 수있는 것이다. 「아시아」 인의 지역협력체야말로 동남아의 전쟁, 「아시아」 공산주의의 극단주의, 중국의 분리, 미국의 압도적 진출, 대·소국간의 단층등 「아시아」 대륙의 비정상적 상황을 제거할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현재 「아시아」 태평양지역에는 지역협력체의 등장을 자극하는 외부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 이를 열거하면 ①대·소국가의 문제 ②변화하고있는 중공및 소련의 대「아시아」 입장 ③상호의존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성 ④미국에 대한 신뢰의 위기
①대·소국가의 문제로 말하면 현재 「아시아」에서는 어떤 단일국가가 전체대륙을 지배하거나 이끌수있는 힘이나 인기를 갖지 못하고있다.
일부 미국인중에는 일본이 중공을 견제하고 미국의 역할을 이어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아시아」인들은 아직 일본이 그러한 정치적 역할을 맡기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대·소국간의 협력체가 적합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한국 태국「말레이지아」와같은 중간규모의 국가들이 더 큰필요를 느끼기때문에 그 안내자가 될 수있을 것이다.
②중공과 소련이 「아시아」에서 서로 세력다툼을 하고있기때문에 「아시아」 지도자들은 공동노력을 통해서 이들의 경쟁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다.
③숨돌릴사이도없이 급속도로 진행되고있는 현대화작업은 지역 협력을 필연적으로 가져온다. 이 작업에서 어느한나라도 완전한 자급자족을 누릴수는 없게된 이때 가장 효과적인 현대화의 길은 상호의존에 있는것이다.
④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월남의 경우때문에 미국이 「아시아」 지역방위를위해 또다시 50여만의 군대를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보고 있으며 심지어는 미국이 아주 「아시아」에서 철수해 버릴 것이라는 과장된 우려를 품고있는것 같다.
이와같은 우려는 그 반작용으로서 방위면에 있어서 독자적인 힘을 기르려는 결의를 굳게하곤있다.
이와같은 네가지의 외부의 작용아래서 이제 「아스팍」사회문학 「센터」는 지역협력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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