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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투표 양자 대결|「퐁피두」냐「포에르」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13일자정 마감된「프랑스」대통령선 거전은 바야흐로 불뿜는 종격전에 돌입하였다. 앞으로2주남은 선거일을 앞두고「엘리제」궁을 노리는 9명의 후보자는 각기 승리를 다짐하고있다. 그러나 막상 출마자들의 정당배경이나 정치경력·개인의 인기등을 살펴보면 최후대결은「드골」밑에서 6년간이나 수상을 지낸「퐁피두」의원, 국민투표실패로 하야한「드골」대통령뒤를 이어 임시대통령직을 맡은 중도파의「알랭·포에르」상원의장및 사회당의「가스셸·드페르」로 압축된다.
이밖에도 통일 사회당의「미셀·로카르」, 공산당의「자크·뒤클로」,「트로츠키」파의「알랭·크리뱅」, 그리고 무명시인과 천문학자의에 여성후보도 한명끼여있으나 이들은 1차투표에서 대패할 것이 확실시된다.

<56%대 44%예상>
「프랑스」대통령선거는2차에 걸쳐 실시된다. 오는6월1일 제1차투표에서 전투표수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경우가 생긴다면1차에서 이미 대통령당선자가 나오게 될것이지만 9명이나되는 후보자의난립으로 첫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을수있는 후보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2차투표에서는 제1차선거때의 최고득점자와차점자만의 양자대결이된다. 따라서 2차투표에서는 항상과반수를 차지하는 후보자가 나오게 마련이다.
최근 실시된 여논조사에의하면 오는 6월1일의 제1차투표에서 여당공화국민주연합의「퐁피두」전수상이 44%, 중도파의「알랭·포에르」임시대통령이56%를 차지하여 백중한 세력을 나타낼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 같은 여건이 그대로 지속되는 한 6월15일의 제2차투표에서 대결할 후보는「퐁피두」와「포에르」-.
「드골」하야직후까지만 하더라도「퐁피두」와 사회당의 어느후보와의 결전이 될것이라는 예상은 사회당이「프랑솨·미테랑」「기·몰레」「가스통·드페르」의 3파로 완전히 분열됨으로써 뒤집혀진 것이다.

<좌익은 인기없어>
「포에르」상원의장은 구주공동시장 집행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구주의회의장을 겸임하고 있어「구주인」으로 알려져 불난서밖에서 오히려 널리. 알려전 정계원로다. 그뿐 아니라「드골」이후에「드골」에 필적할 장적이 없는 현재 「프랑스」국민의 여론이 온건한「포에르」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음은 극히 자연스런결과라고할수있겠다.
「프랑스」역사상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예는없고 다만 공산당·사회당연합 좌익정권이 수립된일이 1차대전이전에 두차례에 걸쳐 4년간 있었을 뿐이다. 그당시의 쓴 경험으로「프랑스」국민은 더이상 좌익정당에「프랑스」의 정권을 맡기지는 않을것이다.

<지지급변 할지도>
따라서「프랑스」국민은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현여당의 「퐁피두」를 지지하여「드골리즘」을 잇느냐 아니면 구주통의 중도 온건파에 정권을 맡기느냐 양자택일이 남아있을 뿐이다.
최근 또하나의「프랑스」여논조사결과를 보면「퐁피두」씨가 2차투표에서 단1%의 차로「포에르」씨를 눌러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퐁피두」의 당선이 결코 낙천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제1차투표에서「퐁피두」가 일부관측통의 주장대로 33%를얻고「포에르」가 27%얻는 경우 2차투표에서「퐁피두」의 지지표가 급격히 늘어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풍피두」를 지지하는 표는 이미 1차투표에서 거의 다 판명되었다고 보아야한다. 따라서 1차투표에서 공산당, 사회당, 통사당중도파기타 극우군소정당을 찍은 유권자들의 대부분이「퐁피두」에게 보다는「포에르」에게 쓸릴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차투표에서「퐁피두」가 40%를 훨씬넘는 지지표를 얻지못하는한 2차투표에서 「포에르」를 완전제압하여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아야 할것같다.
장덕상 파리주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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