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파벌용돈」에 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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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환은행법개정안은 한달반전에 국무회의를 통과시켰는데 아직껏 국회 본회의에 보고조차 안되고 있다니 일이 되겠소?』-. 박정희대통령은 22일 하오 청와대에서 열린 정부·여당 연석회의에서 법안의 국회제출과 심의처리를 빨리해서 정부가 하는 일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
이날 김택수공화당원내총무는 『행정부에서 그쪽 사정만 돌보고 중요한 법안들을 회기말에 성급히 내놓는 습성을 고쳐, 중요한 법안일수록 국회에 빨리 내놓아 여야의원들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망.
박대통령은 『김총무의 말이 옳다』면서 『각부장관에게 주의를 주도록하라』고 정총리에게 지시까지 했다고.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불을 뿜었던 신민당의 주류와 비주류대결은 정무회의에서의 지구당위원장 인준과정에서 재연되고 있다. 22일의 정무회의는 20여명의 지구당워원장 인준을 하는데 무려 다섯시간이나 걸렸는데, 특히 양파대결이 치열했던 파주·청원·서산·영암-강진구등을 놓고 논전이 오갔다고.
이재형부총재는 영암-강진에서 유수현씨 대신 비주류의 오석보씨가 위원장으로 뽑힌 것은 반대측이 김대중 전남도 당위원장의 사신을 위조하여 대의원들에게 보냈기 때문이라고 주장, 인준 보류를 내새웠는가 하면 『당 실력자들이 지구당 개편대회를 계기로 자금지원을 했다』는 조직국 보고에 대해 한 정무위원은 『돈없는 당원이 좀 잘사는 당원한테 찾아오면 인정으로 다소 도와주는게 뭐가 나쁘냐』고 자금지원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신범식 문공부장관은 언론·출판의 자유가 역사적 환경에따라 양태를 달리 한다면서 『국가이익에 어긋나지않는 범위안에서의 자유·자율』을 강조했다.
23일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신장관은 『정부와 국민이 일체감을 가질수 있는 융화적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국가이익과 개인의 이익은 어긋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 분위기조성 노력하겠다』고 다짐.
신장관은 또 『부당한 간섭·제약없는 언론의 기본적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문공부의 임무이므로 언론인들이 뜻밖의 피해를 보지않도록 언론에 관한 문공부가 「이니시어티브」를 갖겠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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