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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면 기분까지 좋아지는 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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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 달 초 렉서스 신형 IS 250을 3가지 트림으로 국내에 출시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이달 초 렉서스 신형 IS를 국내에 출시했다. 시승을 겸한 발표회를 치른 곳은 강원도의 인제 스피디움.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엄두 내기 힘든 장소다. 신형 IS 250은 수프림과 F 스포트, 이그제큐티브의 3가지 트림으로 선보였다. 덩치는 다소 커졌다. 길이는 85㎜, 휠베이스는 70㎜ 늘렸다. 이 가운데 50㎜는 뒷좌석, 20㎜는 트렁크에 썼다.

 신형 IS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의 특명에 따라 만든 차다. 우선 운전 자세부터 반듯이 다듬었다. 시트는 엉덩이 받침을 20㎜ 낮췄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3°더 바로 세웠다. 그 결과 보다 꼿꼿한 자세로 앉을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스폿 용접의 타점을 늘리고, 렉서스 최초로 레이저 스크류 용접과 구조용 접착제를 도입했다. 바꿔 말하면 차체 강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내도 송두리째 바꿨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직관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마우스를 쓰듯 각종 기능을 다루는 ‘리모트 터치 컨트롤’과 내비게이션이 기본이다. 최상위 트림인 이그제큐티브엔 통풍 시트, 전동식 햇빛 가리개, LED 헤드램프, 무릎용 에어백까지 갖췄다. 보행자와 추돌시 보닛을 70㎜ 들어올려 부상을 최소화하는 기능은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넣었다.

 파워트레인은 이전과 같다. V6 2.5L 207마력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짝짓고 뒷바퀴를 굴린다. 대신 반응성을 높였다. 렉서스의 나오키 코바야시 부수석 엔지니어는 “운전하면 기분 좋아지는 차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엔 과장이 없었다. 뼈대를 굳히고 관절을 옥죈 결과 운전자의 의도와 차의 반응 사이 간격이 역대 어떤 IS보다 가까웠다. 서스펜션은 부드럽게 수축하고 팽창했다. 스티어링은 정교하되 불쾌한 진동을 차단했다. 격한 움직임 뒤에도 빠르고 차분하게 자세를 다잡았다. 모든 면에서 더 성숙해진 IS였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좇는 추격자 특유의 오기와 집념이 와 닿는 느낌이었다.

신형 IS250의 가격은 수프림 4790만원, F 스포트 5330만원, 이그제큐티브 5530만원. 국내 판매 목표는 월 100대다.

인제=김기범 자동차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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