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선택, 폴리텍 광주 3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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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용 학생의 전기과 실습장면. 전성용 학생(좌), 장용해 교수(우)]

베이비부머 등 정년퇴직자들의 새 일자리 찾기가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찌감치 ‘정년 없는 기술’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한 사례가 있어 화제다.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에 재학 중인 전성용(31세)씨는 지난 3월, 전문기술인이라는 새 꿈을 안고 다시 한 번 대학생의 이름을 달았다.

사실 그는 2007년 이미 광주 소재 4년제 대학의 경제학과를 졸업한 바 있다. 부지런하고 활발한 성격을 살려 영업사원으로의 취업에 성공한 그는 유명 제약회사에서 2년, 교육업체에서 3년간 열심히 일했다.

“영업 업무도 보람 있었지만 갈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왔어요. 나이가 들어도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이것이 내 평생 직업일까 고민하던 차에 폴리텍을 알게 되었죠.”

전씨는 가까운 친구를 통해 폴리텍을 접했다. 그의 친구 역시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폴리텍에 재입학한 경우였다.

“2년간 기술 연마 후 전문기술인으로 당당히 취업에 성공한 친구를 보며 많은 걸 느꼈어요.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기술만큼 좋은 무기가 없겠구나하는 깨달음이 들었죠.”

31세, 어찌 보면 조금 늦은 시기에 학업을 새로 시작한 그는 요즘 나이를 잊고 불철주야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입학 당시에는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동생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전문기술인’이라는 꿈 앞에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사회생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전성용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욕심도 많고 의젓해요. 취업에 대한 목표도 뚜렷하고요. 수업 중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꼭 메모해두었다가 교수실로 찾아옵니다.” 전기과 장용해 교수의 말이다.

한 학기에 110여 만 원. 타 전문대학의 1/3 정도인 등록금도 늦은 나이에 학업을 다시 시작한 전씨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학비는 최저이지만 교육시설과 커리큘럼은 최고’라는 것이 학우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폴리텍은 제 인생의 특별한 기회입니다. 학점과 자격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이 기회를 꼭 내 것으로 만들겠습니다.”

영업사원으로서 상품을 판매하던 그. 이제 상품 대신 기술로 무장한 자신을 취업시장에 내놓기 위해 오늘도 부단한 담금질 중이다.

한편 광주캠퍼스의 광전자과는 한국폴리텍대학을 대표하는 Flagship학과로 지정된 바 있으며, 그린에너지설비과 및 자동차과는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되어 지역 녹색산업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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