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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회제도는 선진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방한중인 미하원의원일행가운데 「W·R·포지」부단장이 인솔한 18명은 3일하오 중앙청으로 정일권국무총리를 예방, 약30분간 다과를 들면서 환담했다.
이자리에서 「포지」의원은 1백원짜리 원화한장을 정총리에게내밀며 「사인」을 청하는가하면 몇몇의원은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선출하는가, 대통령이 임명하는가』 『국회에 의석을가진 정당은몇이나 되는가』등 한국의정치제도에관해 물었다.
이에대해 정총리는 『내일부터 국회에나가 질문의 화살을 받게되는데 이것이 며칠동안 계속될지모르며, 이처럼 한국의의회제도는 선진어느나라에 못지않게 민주적으로 잘돼나가고있다』고 대답.
○…신민당안의 사고당부처리9인위인선을 둘러싸고 불만을 표시해온비주류는 9인위인선의 재조정이 없을경우 다시임시전당대회를 요구할 기세다.
정ㅡ형, 조한백, 홍익표씨등 비주류의 9인위위원은 3일낮 유총재를 찾아가 9인위인선을 재고할것을 요구했는데 유총재는 이들에게 『내가 이미 임명한것을 내손으로 다시 시정하는것도 우스우니 9인위원들이 모여시정방안을 결정해보라』고 일렀다고.
비주류의 반발이 격화되자 주류측 9인위의 한사람인 금영삼씨는 위원직사퇴의 뜻을표했고 정일형, 조한백, 홍익표, 정해영, 김대중, 김세영, 김재광, 송방용, 이충환, 이상돈씨등 비주류측 인사들은 3일밤 정해영씨집에 다시모여 전략을 협의하는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주류일부에서는 임시전당대회를 소집해서 유총재를 불신임하자는 강경론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문공부특수이동홍보활동반은 해안도서지방과 산간벽지의 독립가옥 소집단촌락등을 찾아 침식을 같이하면서 월남귀순자의 북한실정폭로강연, 의료진료, 영화상영으로 순회계몽하고있다. 주민들은 월남귀순자의 강연내용에는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서 『저사람도 이수근같은놈이 아닌지 어떻게아느냐』고 「노이로제」에 가까운 분노를 식히지 않고있었다.
문경새재 (조영) 화전민부락을 가는데는 20이나영사기를 지고 험준한 산길을 넘기도했는데 아직까지 영화를 한번도 못본 그벽지의 주민들이지만 간첩식별법이나 삭출방법에 대해서는 예비군조직을통해 이미 다알고있어계몽반의 어느직원은 『계몽활동을 도시로 옮겨야겠다』고―. 【문경=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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