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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워" 털수북한 벌레 떼로 몰려 다니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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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관악산이나 북한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송충이를 닮은 벌레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JTBC는 등산로를 뒤덮은 매미나방 유충에 대해 보도했다.

주말을 맞아 등산객들로 붐비는 서울 관악산. 곳곳에서 털이 많고 얼룩덜룩한 벌레가 보인다. 나무 전체를 뒤덮고 난간이나 의자까지 점령했다.

사정은 북한산도 마찬가지. 화장실과 등산객 쉼터는 벌레의 습격을 받았다.

[이종향/서울 정릉동 : 폐가에서 나오는 벌레 같아요. 처음에 느낌이 징그럽고 소름이 쫙 끼치는 느낌이에요.]
[이정연/서울 도곡동 : 송충이 같은 벌레인데 보기에도 징그럽고 좌우간 해충 같은 생각이 듭니다.]

벌레를 없애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최병기/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 관리소 과장 : (등산객들이) 징그럽다, 제거를 해달라해서 전 직원이 순찰을 하면서 제거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등산로마다 널려 있는 이 벌레, 얼핏 송충이를 닮았지만 실은 매미나방의 유충이다. 토종인 매미나방이 지난 가을 낳은 알들이 따뜻한 봄철에 부화한 것.

주로 나무의 갈라진 틈새나 습기가 많은 곳에 붙어 사는데, 올해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개체수가 급증했다.

[최원일/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최근에는 봄철이 따뜻하기 때문에 매미나방들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서 밀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충이와 달리 매미나방의 유충은 독이 있다. 이 때문에 산에서 매미나방 유충을 발견하더라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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