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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단폭 난관에|티우, 공동선언 서명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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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17일AP·AFP=본사특약】월남은 월맹의 축전조치가 없는 미국의 전면북폭중지에 강경히 반대하고 있으며「구엔·반·티우」대통령은「존슨」미대통령이「엘즈워드·벙커」주월미대사를 통해 제의한 단폭공동선언에 서명할 것을 거부했다고 정통한 월남소식통들이 17일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미국은 미국의 북폭전면중지와 월맹의 즉각적인 축전조치를 한데묶은 일괄타결안을 제의, 월남정부와 공동으로 이를 선언하려하고 있으나「티우」월남대통령은 월맹측으로부터 더이상의 양보를 얻어내지않는한 그선언에 서명할 수없다고 이를 거부하고있다 한다.
「벙커」미대사는 16일「티우」대통령과 세차례 회담을 가진 뒤를 이어 17일밤에도 독립궁에서 1시간동안 회담을 갖고 이견조정을 시도했으나「티우」대통령의 강경한 반대로 아무성과도 못거둔것으로 전해졌다.
「티우」·「벙커」회담에대해 월남정부나 미대사관 당국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한 월남의 중진정치인은 월남정부가 16, 17일에 있었던 고위회담및 각의에서 월맹의 상응축전보강이 없는 일방적 단폭에 반대한다는 방침을 굳혔으며 이에따라「티우」대통령은「벙커」대사에게 전면단폭조건으로 ⓛ월맹의 상응축전보장 ②단폭협상에 월남참가 ③월남참전우방들의 동의등을 비공식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끈덕진 단폭설에도 불구하고 미군기들은 17일에도 계속 북폭을 실시했으며 미군대변인은 북폭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단폭설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밝혔다.
【파리17일 AP급전동화】미국은 월맹에 전면북폭중지, 월맹의 군사적 자제및「파리」평화협상의 본격화등을 내용으로 하는 일괄월남평화안을 제시했으며 월맹의 회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월남전 참전국 외교관들이 17일밤 전했다.
정통한 미국 소식통들은 이 일괄평화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미국은 북폭을 비롯한 대월맹공격행위를 전면중지한다.
2. 월맹은 단폭을 군사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상응축전조치를 취한다. 이 상응축전에는 ①비무장지대(DMz)로부터 미군및 월맹군의 동시철수 ②남침병력의 삭감 ③월남 대도시들에 대한 공격중지 ④그밖의 군사행동자제등이 포함된다.
3.「파리」평화회담을 단폭협상에서 평화방안을 다루는 정치회담으로 확대하고 월남및「베트콩」을 최종평화협상에 참가시킨다는 것등에 대한 월맹측의 확약을 받으려 하고있다고 전했는데 월맹은 아직 이같은 확약을 하지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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