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회 산파역 이희수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우리 민족정신의 순화가 지금 만큼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가 없는 것 같아요.』
단기4301년째 맞이하는 개천절에 현정회 이사로 있는 이희수 여사는 배달의 넋이 너무나 잊혀지고 있다고 안타까와한다.
단군을 비롯한 선조의 자랑스런 유업을 잇기 위해 현정회가 발족한 것은 지난8월29일. 이사장 이희승씨를 비롯하여 박진홍 이병훈 윤태림 김상기씨 등 국내의 유수한, 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일을 맡고 있다. 이 두정회의 산파역이 이희수 여사다.
현정회는 ①단군 성전 및 사직기념관의 건립 ②역대창업주 및 명현선열의 추모사업 ③국민사상 순화 등의 목적을 갖고 발족됐고 지난 9월3일 1차로 사직공원 뒤에 단군 성전을 건립했던 것.
이 여사는 서울대문리대 사학과를 다닐때부터 우리의 고유한 넋을 되살리는데 관심을 가져왔고. 그래서 종교도 각국의 호국주신을 인정해 주는 불교에 귀의했다는 것. 천화불교 포교원장이기도 한 그는 10년전부터 천화불교 안에서 단군을 모시고 선열의 추모사업을 벌였으나 자신이 창설한 천화불교와의 분명한 한계를 두기 위해 현정회를 별도로 독립시켰다고 말했다.
현정회는 그의 말대로 세 아이의 어머니가 감당하는 어렵고 무거운 단체.
이 단군의 이념운동이 좀더 힘있는 사람에 의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