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상 첫 시도「삼보화랑」 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현대회화작품의 상설전시와 매매알선을 목적으로 하는 삼보화랑이 15일 소공동 서울은행 본점 12층에서 문을 열었다. 화랑의 규모는 작으나마 외국의 화상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첫 시도로서 출발하고있다. 형식상 법인체로 됐는데 실상은 모 대학교수의 선심으로 베풀어진 것. 그는 미술가는 아니지만 작가들에게 우선 필요한 것이 정상적인 화상임을 고려, 자기의「빌딩」 1개실을 내놓은 것이다.
그래서 영리적인 면에서는 개설 그 자체부터 「마이너스」라고. 전시장은 30평. 취급하는 작품은 물론 선정된 것에 한한다. 그래서 가격도 조절하고 특히 이제까지 싸구려로 흥정되던 그림 값을 어느 수준선까지 유지시켜 화단에 새 기풍을 세우겠다고 다짐한다.
개설 기념으로 마련한 전시회는 수장가출품전. 김남중·유기정·이원엽·이능우·민은기씨가 수장하고 있는 국내 양화와 작고작가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