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60·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거래소는 26일 “김 이사장이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인맥으로 분류되는 김 이사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체 대상 1순위로 꼽혀왔다. 키움증권 사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12월 3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12월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된 상태다. 김 이사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최근 사퇴 의사를 전달하고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사퇴를 공식화했다. 거래소는 김 이사장이 물러나는 대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이사장 선임에 착수하게 된다.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 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신임 이사장 후보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세 명 모두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이름을 올린 금융계 인사들이다.
한편 금융권에선 김 이사장의 사퇴로 예탁결제원과 코스콤을 비롯한 증권 관련 기관장들의 물갈이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