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입금에 기대는 「사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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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 4백21개 학교법인이 운영하고있는 사립중·고등학교가 대부분 자금난, 교사부족. 시설미비등으로 사학기관으로서의 제구실 못하고있음이 문교부의 학교법인운영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실태조사는 모든 학교법인이 기본재산과 사업수입이 불실하여 학교운영을 학생납입금에만 의존하고 있기때문에 학급수와 학생수에 좌우되고있다.
이에따라 서울·부산·대구·광주등 4대도시와 기타도청소재지를 재외한 나머지 지역의 학교는 운영난에 허덕이고있고 모든 학교가 건물등 외곽시설에 급급한 나머지 내부설비보강을 등한히 하고있다.
이는 또 각중·고등학교가 교원의 청원확보와 처우개선을 기하지 못하고 정실인사로 무능·무자격자를 채용하는등 인사행정에도 난맥을 이룰뿐만 아니라 학생의 전· 편입학때 징수하는 납입금액의 용도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전국 11개도시별 및 학교별로 운영실태를 분석한 이 조사보고는 운영실태가 가장 나쁜 부산의 경우 교원과 시설은 소정기준의 60%만을 겨우 확보하고 학교운영을 위한 법인의 재산과 재단의 보조실적은 50%에 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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