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떼야 해직자무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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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7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일화당의원총회는 조직발전연구위가 마련한 기간조직개편방안을 협의했는데 기간당원으로 현재의 관리장을 지도위원으로 바꾸어 그 수를 5분의1로 줄이는 문제를 두고 장시간 격논을 벌였다.
전국구출신의원들은 잡담이나 하고 별 관심이 없었으나 대부분의 지역구출신의원들은 기간당원 42만명을 8만8천명으로 줄이게되면 지구당별로 현재의 관리장중5분의4가 직위해제를 당할판인데 오히려 당원의 사기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력히 반발.
김재순 김도환 이상희 이백일의원등 지역구출신의원들은 『누구는 지도위원이 되고 누구는 그만두어야하느냐?』면서『관리장을 지도위원으로 하는것까지는 좋으나 1명으로 할 것이 아니라 다수로 하라』고 요구하여 입씨름을 벌였는데 『과거의 「장」제도가 관료적인 냄새를 풍긴데다 행정기관과의 마찰이 심해 조직관리에지장을 초래했고 「장」자를 떼어야 직위 해제되는 사람들을 무마하기 좋다』는 조직발전연구위원들의 설득으로 원안대로 낙착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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