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중국 일본에 이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 숨진 A씨(여·63)의 증상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해 조사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21일 발표했다. A씨는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 한 주말농장에서 목 뒷부분을 벌레에 물린 뒤 발병해 9일만에 숨졌다.
화천군은 이에 따라 21일 긴급 방역작업에 나서 수목과 초지를 중심으로 살충제를 살포했다.
제주시 제주축협 생축사업장에서는 소들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질병 차단을 위해 방제작업을 했다. 도시의 대형마트에서도 고객들이 방충제에 관심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산이나 들판에 갈 경우 긴 옷을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며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산에 다녀온 뒤에 고열, 구토 증상이 심하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치사율은 6% 이내로 일본뇌염(20%)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