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게 되살린 조선 양반가의 혼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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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호 25면

‘작은 결혼식’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는 요즘, 이를 전통과 결합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가 주관하고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가 연출을 맡아 궁중 혼례가 아닌 반가의 혼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시민청 결혼식’이다. 전통 혼례의 단순한 고증이나 복원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의례에 멋과 의미까지 가미해 보자는 시도다. 모델이 아닌 일반시민 부부가 실제로 올리는 결혼식이다. 올 초 공모를 통해 받은 신청자 중에서 골랐다.

‘시민청 결혼식’ 5월 25일 오후 3시~4시, 서울시청 지하 2층 이벤트홀, 문의 02-739-5813

하객 규모는 70~100명 내외로 하고, 500만원을 예산으로 삼았다. 서울시가 시민청 공간을, 행사를 주관하는 아름지기가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아름지기 정민자 고문 및 조효숙·정혜경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조선조 양반가의 혼례 모습을 되살리기에 나섰고, 예복·음식 등은 물론 한식 혼례에 필요한 물품까지 총괄했다. 쓰이는 물품도 각계 전문가와 제작공방이 제작하거나 추후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위해 협업이 가능한 장인과 업체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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