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젤리나 졸리, '양쪽 유방 절제'로 발병률 82% 낮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진 AP뉴시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38)가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양쪽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졸리는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내 의학적 선택’이라는 칼럼을 기고해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졸리는 칼럼에서 “보다 많은 여성이 내 경험을 통해 정보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고 밝혔다.

졸리의 어머니는 10여 년 전, 유방암에 걸려 5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 때문에 졸리는 본인도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까 늘 두려워했다.

실제 졸리의 주치의는 그녀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87%로 진단했고, 난소암이 발병할 확률 역시 50%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일단 이러한 내 현실을 알게 된 이후 나는 유방암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유방 절제술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졸리는 2월 처음으로 유방암 검사를 통해 유방 절제술 절차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달 27일 유방 절제와 실리콘을 통한 인공 유방 형성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그는 “유방 절제를 받는 수술은 8시간이나 걸렸다”며 “수술이 끝난 뒤 유방 조직이 제거되고 인공 필러가 가슴이 있던 자리에 있던 상태로 깨어난 모습은 마치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회상했다. 유방 절제술을 끝낸 지 9주 후 졸리는 실리콘을 통한 인공 유방 재건 수술을 받았다.

졸리는 “지난 몇 년간 이 과정에서 놀라운 기술 발전이 있었다”며 “내 아이들은 그저 조그만 내 가슴의 흉터만을 볼뿐 달라진 건 없다. 나 역시 여성으로서 조금의 부족함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조직의 절제를 받은 후, 졸리의 유방암 발병률은 87%에서 5%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이 글을 읽는 여성 누구에게라도 당신에게는 많은 선택적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유방암과 난소암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싶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미국에서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 중에서 22.9%를 차지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