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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뇌 균형 발달, 정서적 안정돼야 집중력 좋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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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능력을 결정하는 요소는 집중력·이해력·사고력·기억력 등 많은 요소가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집중력이다. 집중이란 모든 힘을 한 곳에 쏟는 것으로 두뇌의 각 영역이 같은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협력을 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현상태 더브레인두뇌학습클리닉 원장의 도움을 받아 집중력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집중력이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3회(화요일자 지면)에 걸쳐 연재한다.

학습 집중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전두엽이다. 이러한 전두엽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각성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두엽이 맑게 깨어 있어야 집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각성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외부정보에 대한 반응이 느리게 나타난다. 무기력하고 동기가 부족하고, 해야 할 일을 미루는 모습이 나타난다. 반대로 각성이 지나친 상태에서는, 불필요한 정보에도 반응해 정서적으로 예민해지며 산만함과 충동성이 나타나기 쉽다. 각성조절능력이 어떠한가가 집중력의 좋고 나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집중력과 관련 좌·우뇌의 역할은 다르다. 우뇌는 입력되는 정보 중 필요한 정보에 집중하는 ‘선택적 집중력’에 관여하며, 좌 뇌에서는 ‘집중유지, 실행기능’에 관여한다. 따라서 좌·우뇌의 균형적인 발달이 중요하다. 만약 좌 뇌의 실행기능에 비해 우뇌의 선택적 집중력이 부족하면 주의산만과 충동성이 나타나기 쉽다.

좌·우뇌가 불균형한 상태가 되면 각성이 불안정해져 집중력과 감정조절능력이 떨어진다. 노래를 못하면 ‘음치’ 운동을 못하면 ‘몸치’ 라고 하듯이 주의집중력이 부족하면 ‘주의력치’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주의력치’가 요새 대두되고 있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다.

ADHD 아동의 전두엽을 검사해보면 두뇌의 각성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게 나타난다. 즉 ‘맑게’ 깨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의력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따라서 집중력이 좋기 위해서는 좌·우뇌의 균형 있는 발달과 함께, 일정한 각성상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조절능력이 좋아야 한다.

좋은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두뇌를 기능에 따라 분류하면 상위 뇌(지성·이성), 중위 뇌(생존·본능·감정), 하위 뇌(생존)로 나누어지는데, 이 중에서 학습은 주로 상위 뇌(지성의 뇌, 이성의 뇌)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다르다. 스트레스는 생존의 위협이기에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생존 본능 감정을 담당하는 중위 뇌가 과 활성 된다. 즉 스트레스 환경에서는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을 처리하는데 감정의 뇌에서 가장 많은 두뇌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상위 뇌의 기능은 저하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부모가 고대하던 강좌가 있는 날 아침, 계주가 도망가 계가 깨졌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개인적으로 계주에게 꿔준 돈도 있다. 이 상황에서 강좌에 집중할 수 있을까?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친구나 교사와의 불편한 관계나, 시험불안 등은 아이들의 두뇌를 복잡하게 만든다. 현재 진행 중인 수업에 집중하려 해도 중위 뇌에서 번뇌 잡념 등을 일으킨다. 따라서 집중력이 좋기 위해서는 정서안정이 필요하다.

집중력이 좋고 나쁨은 단순히 마음과 의지의 문제만이 아니다. 몇 천 년을 두고 다듬어져 온 교육전달기술, 학습기술,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은 훌륭하다. 하지만 뇌 과학적인 기반 위에서 좀 더 정교하게 학습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집중력 부족은 단지 ‘마음과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집중력부족으로 자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학습관련 두뇌기능이 어떠한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상담문의 041 554 7355

정리=장찬우 기자
도움말=현상태 더브레인두뇌학습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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