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창중, 술자리에 피해 여성과 단둘이 있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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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주미 한국대사관 진상조사결과가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오후 JTBC는 “7일 밤 워싱턴에서의 술자리에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윤 전 대변인과 인턴 A(23)씨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대사관 진상조사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술자리를 장소에 도착한) 순간 드는 생각이 여성 가이드이기 때문에 운전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을 시켜야겠다고 판단해 운전기사를 데리고 그 가이드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 맞은편에 그 가이드가 앉았고 제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다”며 “운전기사가 있는데 어떻게 그 앞에서 성추행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JTBC는 “주미 한국대사관이 사건 발생 후 피해여성 A씨와 주변 인물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두 사람을 내려준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후 윤 전 대변인이 A씨와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성희롱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며 “이에 깜짝 놀란 A씨는 워싱턴D.C에 사는 친구를 술자리로 불러내 위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턴 A씨가 이때까지만 해도 참고 넘겼지만 다음날 새벽 (윤 전 대변인이) 자신을 방으로 불러 속옷 차림으로 폭언을 퍼붓자 신고하게 됐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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