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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10대흉악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9일 서울시경은 지난한햇동안 소년범죄의 종별및성격을 분석한결과 미성년자보안사건이 줄어든반면 강도, 살인, 강간, 방화등 흉악범이 크게불어나고있는사실을 밝혀내고 청소년선도대책을 바꾸도록 긴급대책을 협의중이다. 지난1년동안 시경관내 소년범죄는 모두1만6천5백39건으로 재작년 (3만9천4백36건)의44%에지나지않지만강도1백77건 (재작년1백11건) 방화44 (0) 상해2천6백80 (1천5백93) 협박공갈 1백31(13) 소매치기·날치기4백26 (0) 강간69 (34) 살인6 (7) 건으로 흉악범이 대폭 늘어났다.
이에비겨 풍속사범은 5천1백69건으로 재작년(2만2천5백36건)보다 5분의4가 줄었음을밝혀냈다.
경찰은 지난 한햇동안 가출소년이 5천1백36명으로 재작년(4,029명)보다 1천1백7명이 불었는데 이중 가정방임 7백40, 가정불화 4백95, 가정벌책 1백43, 부모학대 66, 가정빈곤 3백92명등으로 가정의 책임이 약40%인 1천8백36명이며 학교벌책 1백31, 자의식 1백26, 교우관계 1백76, 진학관계 43명으로 학교책임이 12%나 차지하고있다고 분석, 이들이 서울거리를 헤매다가 악의 구렁이로 빠지고있음에 비추어 가정과 학교당국이 어린이들에게 보다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주어야한다고 말하고있다.
경찰은 청소년선도대책에있어 흉악범이 대폭 증가하는 현상은 가정과 학교교육의 재검토를 요하는것이기도하며 그 밑바닥엔 사회악이 도사리고있다고 지적, 풍속사범의 대폭감소는 경찰의 형식적단속만 철저했다는 사실의 입증일뿐 따뜻한 손길의 선도책이 결여되어있었다고 자인했다.
경찰은 새해에들어 작년에가출한 청소년중 2천3백22명을 아직 찾아내지못하고있는데 이러한 비행소년의 선도책으로 ①유해환경의 정화 ②소년상담소의 효율적운영 ③직업소년실태파악및선도 ④보호대책위원회의 운영개선 ⑤직장결연등으로 모두가 피상적인대책만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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