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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음악부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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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68년의 「프랑스」음악계는 바야흐로 「르네상스」를맞이하고있다. 이것은 67년의 두가지의 대혁신에서 비롯한다. 첫째는 「오키스트러·드·파리」의 창설, 그리고 음악교육의 강화 및 그제도의개혁.
파리장덕상특파원
「앙드레·말로」문화상은 지난해11월「파리」교향악단 창설의 용단을 내렸고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상임지도자제도를두고 세계적으로 이름높은「살를르·뮨쉰」를「보스턴」교항악단에서 불러들였다. 「뮨쉬」는 미국과 영국에서 비로소 그천재를 인정받고 오랜만에 금의환향한 것이다. 이「오키스트러」의 창설을 계기로 교향악단 단원의 대우가 대폭 향상되었다. 그리고 전문가에 대한 활동의 자유, 창작의욕의고취, 대우의 개선등 획기적인 정책들이 지난해에 이루어졌다. 「프랑스」를 「예술의 나라」라고 하는 것은 주로 미술부분에 해당되는 말이고 음악은 활발하지 못한 편이었는데 이제 오랫동안의 침체를 벗어나리라는 밝은전망이 섰다.
「파리」교항악단은 법적으로는 사립이지만 문화성의 「파리」시대표6명이 운영을맏고있으며 7백만「프랑」의 예산중 반을국가가 부담하게되었다. 동교향악단은 지난해11월 두차례의 창립공연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신작 「레퀴엠·캉티클」과「드뷔시」의 「바다」를 연주하여 전에못보던 대성공을 거두었다.
음악교육면의 개혁은 우선 예산의 대폭증액을 들 수있다. 66년의 예산1백40만「프랑」이 68년에는1천2백만「프랑」으로 늘어났다.「콩세바르와르」및 음악학교육성을위한 비용만도 3백30만「프랑」이고 「톨루스」「렝스」등지방에 음악학교를 신설했고 앞으로 2년안으로 또 3, 4개학교를 더신설할 계획이다. 음악교육의 지방분산이 실현되게된것이다. 학교에서는 음악수업시간읕 늘리고 시설과 교사도 대폭보강하고있다.
「파리」「콩세르바르와르」에서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입학생전원에제 장학금을 지불하며 「루빈슈타인」「프란체스카티」「데뉴윈」 「뮨쉬」 「스토코프스키」등 전세계의 거장들이 지도를 맡게되어 뒤떨어진 음악수준의 만회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주목할것은 작곡가에게 특별수당을지급하고 특히 현대음악가를 특별대우하도록 조처를 강구했다.
작년 악단에서 괄목할 활동은 현대전위음악의기수「질베르·아미」가 두드러졌고 가장 빈번하게 연주된것은「스트라빈스키」와 「발도크」의 작품들.
또 희랍인「크세나커즈」와함께「파리」를중심한「폐르·샤페즈」의 전자음악보급운동도 67년에 큰움직임의 하나였다.
문제작이라고 할만한것은 지난여름「아비뇬·폐스티벌」에서 연주된「모리스·페자르」의 무용곡「라메스」였다.
대중음악은 「팔레·드·샤이요」의 대중극장 및「올림피아」음악원을중심으로한「미레이유·마티유」「아다모」「셸리」「프랑솨」가 작년 최고의「상송」인기가수였다.
「질베르·베코」도인기를 끌고있다. 「줄리에트·그레코」나 「이브·몽탕」등의「클레식·상송」은 이제는 거의 불려지지 않고있다. 그대신 미국풍의「재즈」가 「파리」를 휩쓸고있고 「재즈」식「상송」이 대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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