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남대문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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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도시계획으로 철거당하게된 서울남대문경찰서가 옮겨갈 청사를 마련 못해 갈 곳이 없게됐다. 서울시는 지난4일부터 서울역광장 확장공사를 착공, 서울역앞 국제회관부터 부숴 남대문서 건물도 수일 내 헐리게 돼있다.
서울시가 산하기관인 남대문서를 옮길 자리조차 마련치 않고 철거를 강행하는 바람에 남대문서는 그동안 가청사나마 마련하려했으나 보호실과 유치장을 갖추려면 l천여만원의 예산이 들어 그것마저 포기했다.
5일상오 남대문서는 직원과 보호인들이 사용하는 단 하나밖에 없는 변소가 옆건물 철거로 못 쓰게되어 오물처리로 골치를 앓고있다.
또한 울타리가 헐려 피의자 1명을 옮길 때마다 형사가 일일이 따라다니는 등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유치장은 헐리다만 옆건물이 쓰러지면 이대로 붕괴할 위험에 놓여있다.
남대문서는 지난1959년11월13일에 발족, 4백여명의 서원이 고정인구 8만명, 유동인구20만명을 상대로 일을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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