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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어디까지 왔나 - 응용연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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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반적으로 연구투자는 기초연구 응용연구 개발연구의 3분야로 나누어 배분된다.
미국은 기초 12·4%, 응용 22·1%, 개발 65·5%의 비율로 연구투자를 배분하고 있다. 영국도 이와 비슷한데 반하여 불란서와 이태리는 개발투자가 적으며 일본은 기초 29·3%, 응용28·5%, 개발이 42·2%다. 후진국일수록 응용연구의 비중이 크고 개발투자가 적어지는데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
우리 나라에서도 중시되고있는 응용연구부문의 1년간 업적을 살펴보자.

<국립이 착실한 편>
현재 우리 나라 전역에 산재해있는 국·사립연구소 수는 공학부문 42, 의학부문 24, 농학부문 39, 기타 5개소 등 모두 1백10개소로서 공학부문의 연구가 활발하다. 이들 연구소가운데는 금년 들어 공학부문서 5, 농학부문서 1개소가 각각 새로 발족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새로 응용연구를 위한 연구소가 생기는 것은 2차 5개년 경제계획에서 강조된 기술개발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활발해진 67년의 과학기술개발 붐을 타고 간판만 내걸겠다는 곳도 없지 않다는 것.
이러한 많은 연구기관 가운데 비교적 착실히 연구활동을 계속하고있는 곳은 역시 국립인 원자력연구소와 공업연구소, 그리고 발족한지 얼마 안되는 과학기술연구소와 몇몇 대학의 연구소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연구기관들이 내놓는 한햇동안의 업적은 수백편에 이른다. 산업기술발전에서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우리 나라는 고도의 이론을 필요로 하는 기술연구에서 쉽게 생산에 이용할 수 있는 간단한 기술개발에 이르기까지 연구범위가 광범하다.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반드시 경제적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 현대 과학기술정책의 원칙이고 보면 이들 연구업적은 개발에 직결되어야 한다.
비교적 산업과 직결된 연구를 하고있다는 국립공업연구소(소장 이범순 박사)는 「흑연도가니에 관한 연구」(김충일씨)등 30개 연구테마를 선택하여 연구하고 있다.

<시험공장 건설도>
연구결과 실용화가치가 뚜렷한 부문의 것은 중간시험공장을 건설하리라한다. 내년도의 연구테마 중에는 중간시험공장 5개를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금속연료부문서 착실히 연구해온 금속연료 종합연구소(소장 강웅기 박사)는 금년 들어서 대한중석으로부터의 연구비출연이 순조롭지 못해 큰 연구활동을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도 수년 전부터 연구해온 분말 지르코늄의 제조연구가 완전히 산업화할 수 있어 특허까지 얻었다. 이 연구로 지금까지는 지르코늄을 2백메쉬까지의 분말로 만들 수 없었던 난제가 해결되어 도자기공업의 원료로 쓰도록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대학활동도 활발>
한편 대학의 연구기관으로서는 고려대학의 생산기술연구소(소장 박기채 박사)가 금년4월 발족 후 모나자이트 광으로부터 원자력이용의 원료물질로 쓰이는 토리움을 분리하고 공업적으로 이용하는 연구 등 3건의 실적을 올렸다.
대학의 연구기관이 활발히 연구활동을 하고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또한 「응용과학」부문서 매년 많은 연구업적을 내놓고있는 연세대학의 산업기술연구소(소장 한만춘 박사)는 「용접기술 향상에 관한 연구」등 3건의 연구계획을 세우고 이중 「건축구조물에 관한 연구」등 2건을 완성했다.
지방대학 연구기관으로서는 전북대학의 식품가공연구소(소장 남궁희 교수)의 「한국산 원료를 이용한 양송이종균 배지에 관한 연구」등은 지방에서의 연구활동으로 크게 기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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