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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피스트 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7일 상오 6시 서울 중구 남창동 205의 101 대창여인숙 2층 12호실에서 문화재 관리국 관리과 타자수 성경모 (25·한강로 2가 52·성하영씨 장녀)양이 함께 자던 27세 가량의 남자에 의해 목졸려 죽었다.
경찰은 평소 성양을 따라다니던 이모(29)씨를 용의자로 보고 전국에 수배했다. 여인숙 숙박계에는 남자의 이름이 박태영(27·성동구 옥수동 38)으로 되어 있으나 죽은 성양도 김혜리(25·종로구 사직동 28)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본명이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성양과 도망친 남자는 6일 하고 7시쯤 함께 여인숙에 들어 밤 9시쯤 2흡들이 소주 1병을 사간 이외는 일체의 출입이 없다가 7일 아침 6시쯤 남자만 여인숙을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성양의 어머니 이성희(45)씨는 5년전에 이모(29)씨와 선을 본 뒤 이씨의 인상이 좋지 않아 결혼을 거절했는데 계속 성양을 찾아다니며 괴롭혀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죽은 성양은 6일 아침 8시 30분쯤 평상시처럼 출근한 뒤 이날 하오 5시쯤 정상적으로 퇴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양은 62년 9월 문화재 관리국에 취직, 64년에 6급 공무원이 되었으며 근부성적이 퍽 좋은 편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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