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감사와 사랑 표현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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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만든 핸드메이드 카네이션(왼쪽)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카드.

 가정의 달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부모님이나 연인에게 직접 만든 카드와 꽃을 전달하는 것은 어떨까. 특히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은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카네이션에 담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장에서 인스턴트 방식으로 만든 카네이션으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생화를 선물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정성을 담으려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카네이션을 만들어보자. 이 중 쉽게 구할 수 있는 점토를 활용해 카네이션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점토 카네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가까운 문구점에서 3000원대에 판매하는 점토를 산다. 이어 빨강 매직이나 물감을 묻힌 후지렁이처럼 길게 모양을 다듬어 얇게 편다. 아예 컬러 점토를 구입해도 괜찮다. 카네이션 꽃잎처럼 칼집을 내고 동전만 한 크기의 꽃봉오리 틀을 만들어 꽃잎을 접착제로 붙인다. 완성된 카네이션을 고급스러운 상자에 넣어 선물하면 더욱 좋다.

 점토의 장점은 무엇보다 촉감이 부드러워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굳는 특성이 있어 부드러울 때 만들어야 모양을 내기 쉽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문구점에서 파는 점토 조각용 칼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더 특별한 카네이션을 준비하고 싶다면 전문 도화 작가에게 의뢰하는 방법도 있다. 도자기로 카네이션을 만들기 때문에 집에서 하기 어렵지만 고급스럽다. 수제 카네이션 작가인 김소영(27) 비쥬앤 대표는 “핸드메이드 카네이션은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제품보다 정성과 품격을 전달하는데 적격”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재료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카드 전달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대신 직접 카드를 만들어 주는 아날로그 방식 역시 특별한 날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좋은 방법이다. 마음을 전하기에는 카드만한 것이 없다. 처음 핸드메이드 카드를 만들 때는 거창하게 재료 준비에 매달리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초보자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기존 디자인을 따라 만드는 것도 좋다. 종이·옷감·액세서리·꽃 등 모든 것을 카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카드 겉면에 받을 사람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컴퓨터로 출력해 붙인 후 꽃 장식을 모서리에 달아 연출하는 방법도 괜찮다. 내지에는 리본과 시트지 등을 활용해 장식하면 1만~2만원 선에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리본을 붙일 경우 일반 풀로 붙이면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목공용 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금색 클립을 끼우거나 진주구슬을 접착제로 붙여 포인트를 살려도 예쁘다. 글씨는 가급적 손으로 써야 전달하는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다. 최현희(42) 스탬프아트 작가는 “어떤 선물을 준비해도 핸드메이드 카드가 함께 한다면 선물의 가치를 높여준다”며 “재료 선택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받는 사람의 상황과 용도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김소영" 비쥬앤 대표, 최현희 스탬프아트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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