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1년중 가장 풍성하고 살기 좋은 달이다. 그리고 모든 일의 의욕을 느끼는 달이기도 하다. 가족들의 정신적인 생활의 뒷받침과 함께 주부들은 아이들의 소풍과 가족들의 들놀이, 그리고 겨울맞이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가사진행은 구체적인 계획보다 더좋은 비결은 없다.
<의>겨울옷들 준비완료
○…가족들의 겨울옷은 이달중으로 마련한다. 옷장속에 간수했던 겨울옷을 전부 꺼내어 바람을 쐬고 손갈데를 찾아 정리하면서 한겨울을 입을 수 있는가를 챙긴다. 어른과 아이들의 내의와 통학복과 외출복, 그중에 모자라는 옷이 있으면 미리 「메모」하고 가계예산에 맞추어 추워지기전에 마련하도록 한다. 아이들의 놀이옷의 무릎이 해진 것은 토끼나 예쁜꽃의 「아플리케」를 대어 기워주면 즐거운 마음으로 입게 된다. 「아플리케」 헝겊은 두껍고 튼튼한 것으로.
겨울 이부자리 손질도 이달안으로 해야 한다. 솜은 기계에 자주 틀게 되면 탄력이 없어지고 보온력도 약화한다. 밤새 서리를 맞혀가며 여러날 햇볕을 쐬어 매끈한 막대기로 두들기면 폭신하게 살아난다.
요즘 나도는 화학섬유 솜은 가볍고 따뜻해서 덮는 이불솜으로 적합하지만 요솜으로는 적합하지 못하다.
<주>연탄개스에 주의를
○…날씨가 쌀쌀해지면 구공탄 「개스」중독이 고개를 들기 마련이다. 이런 비극은 근본적인 대책도 아쉽지만 각자의 세심한 노력으로 피할 수밖에 없다. 여름동안 생겼을 쥐구멍을 찾아 메우고 옷장과 가구가 놓였던 방구석도 일일이 살펴 의심나는 곳은 정성들여 바른다. 구공탄 「개스」는 온돌방 틈새에서 새어나는 것도 많지만 드나드는 문이나 창으로 스며드는 경우도 많다.
경제가 허락해서 「보일러」 장치를 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구공탄 아궁이와 굴뚝 등을 과학적으로 개선하도록 한다. 최근 김상술씨와 조대남씨가 연구발표한 것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연탄 「개스」가 구들밑을 통해서 굴뚝으로 잘 빠지도록 굴뚝부리를 구들보다 높게 하고 아궁이 하나에 직경 12센티 이상의 굴뚝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궁이보다 불고래가 높고 구들위쪽이 조금 높아지도록 한다.
<식>버섯으로 가을냄새
○…식욕이 가장 왕성할 때다. 계절의 식품을 찾아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써야 한다. 생선으로는 게와 도미 민어가 살찌는 계절이고 고추장과 된장을 푼 배추속댓국도 가을냄새를 풍기는 음식이다. 가능하면 향기와 영양이 풍부한 송이버섯도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마음 써보자. 이달에 마련할 밑반찬도 잊지말고 마련한다. 게젓·어리굴젓·호박·가직·무우·말랭이등. 주부의 살림솜씨는 밑반찬마련으로 구별되는 것이다.
10월은 어린이의 편식을 고치기에도 알맞은 시기다. 왕성한 식욕을 이용해서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린이의 편식은 신체적 발육에도 지장이 있을 뿐 아니라 정신건강과 정서생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어린이의 편식은 대개 그 음식에 대한 선입감이나 색깔에서 싫어하기 쉽고 독특한 냄새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유의해서 조리의 변화와 모양을 달리해서 먹도록 하고 그 음식을 즐겨먹는 같은 또래 친구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